초속 41m 강풍 동반한 태풍 ‘에위니아’ 북진

내일밤 제주 남쪽 250km 접근

2006-07-07     정흥남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9일 밤 제주도 남쪽 25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제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여 태풍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 에위니아 북상으로 9일 밤부터 제주지방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에위니아는 7일 오후 4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5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0㎞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면서 9일 밤 제주도 남쪽 20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태풍은 주초인 10일 오후 3시 서귀포 서남쪽 150km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따라서 해안변 저지대와 집중호우 때 침수가 되풀이 되는 지역 주민들은 침수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에위니아는현재 중심 기압이 950헥토파스칼(hPa)로 태풍 중심에서 440㎞ 떨어진 곳에서도 풍속이 초속 15m(시속 54㎞)로 강하게 불고 있다.
특히 태풍의 중심 부근에는 초속 41m(시속 148㎞)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8∼12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부근 해상에서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들은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태풍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지 일본으로 우회할 지 아직 확정지을 수 없지만 10일밤 우리나라 남해안으로 다가설 확률은 70%”라며“에위니아의 진로가 유동적이지만 9일 밤에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에위니아는 미크로네시아 말로 `폭풍의 신'이란 뜻으로 1일 오전 3시께 미국령 괌 남서쪽 101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