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사망ㆍ7억여원 재산 패해 주택화재ㆍ방화 잇따라

상반기 310건…도소방방재본주 ''1가정 1소화기 갖기'

2006-07-03     김광호
올해 상반기 310건의 각종 화재로 6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
었다. 또 7억2000여 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3일 제주도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1~6월)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실화 272건 및 방화 30건 등 모두 310건으로, 실화
가 가장 많았다. 주택 화재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단란주점 화
재로 인해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 사고는 주택과 아파트가 가장 많아 57건(18.4%)이나 차지했
다. 평소 각 가정의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대목
이다.
특히 실화의 경우 불티가 82건(26.5)으로, 전기 화재 54건(17.4%)
를 앞질렀다. 평소 가정마다 불티를 조심하고, 전기 사용에 각별
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차량 화재도 43건(13.9%),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화재도 27
건(8.7%)이 발생했다. 다중이용시설 화재 중 여관.호텔 화재도 6
건이나 차지했다.
올해 여관.호텔 화재는 지난해 같은 기간 2건보다 늘어난 건수로
숙박시설의 화재 경각심도 고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방화(30건)도 지난해 같은 기간 22건보다 8건이 늘어 우려를 나타
내고 있다. 소방당국은 경제사정 등 생활 곤란으로 인한 가정불화
등이 방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무리 생활이 고달프고 괴롭더라도 화풀이로 불을 질러 고귀한
생명과 아까운 재산을 잿더미로 만들어선 안될 일이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요일은 월요일이 55건(25%)으로 가장 많았
고, 토요일이 34건(17%)로 가장 적었다. 월요병(스트레스)과 밀접
한 관계가 있는 것이라면, 항상 토요일 기분으로 생활하는 것도
화재를 예방하는 지혜일 것이다.
한편 소방방재본부는 주택 및 아파트의 화재 예방을 위해 '한 가
정 한 소화기 갖기' 운동과 주택안전 점검표를 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