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화예술課 ‘산남철수’

이삿짐 옮긴지 이틀만에 제주시로 원위치

2006-07-01     정흥남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게‘산남.산북 균형발전’차원에서 서귀포시로 사무실을 옮긴 문화관광스포츠축의 주무과인‘문화예술과’가 서귀포시청으로 짐을 옮긴지 이틀만에 도로 짐을 싸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이번 제주도의 문화예술과 ‘서귀귀포 철수’에는 제주시에 집중된 도내 문화인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가뜩이나 제주시 지역과 심각한 ‘문화편차’를 겪고 있는 서귀포.남제주 주민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제주도는 7월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산남.산북 균형발전차원에서 문화관광스포츠국과 농업기술원 감사위원회 사업운영본부를 산남으로 이전했다.

제주도는 이어 혁신도시 건설과 함께 인력개발원(현 공무원교육원)도 장기적으로 산남으로 옮길 예정이다.

제주도는 그런데 제주도는 돌연 지난 29일 서귀포시로 옮긴 문화예술과 직원들에게 도 본청으로 철수를 명령했다.

이에따라 문화관광스포츠국 산남이전으로 제주시와 크게 간격이 벌어진 각종 문화 인프라 확충을 기대했던 서귀포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서귀포 남제주 등 산남주민들은 이번 문화예술과의‘산남철수’가 비단 문화예술과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른 부서들로 이어질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상당수 이익집단이 제주시에 집중되면서 이들을 집단 구성원들이 관련부서의‘산남철수’목소리를 거세게 낼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도미노처럼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문화예술과 산남철수는 이 같은 면에서‘바람직 하지 못한 전례’를 남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