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교육목표와 학교장의 경영관 (2)

정보화시대 이끌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역할

2006-06-29     제주타임스

함덕정보산업고등학교의 교육의 목표는 첫째, 바르게 생활하고 책임을 다하는 도덕인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으로 바른 생활태도 함양이 교육의 기본임을 중시한 것이다. 둘째, 창의적인 사고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창조인을 육성하기 위해 사고력 증진을 위한 독서교육을 추진하고 창의성을 기르는 기초?기본 학습에 충실을 기하고 있다. 셋째,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여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는 자주인 양성을 위해 특기?적성 교육의 내실화와 진로상담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넷째, 강인한 체력과 건전한 정신을 가진 건강인을 육성하기 위해 체육교육의 내실화와 단체수련활동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다섯째,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민주적인 협동인을 육성해 낸다는 교육의 목표아래 토의·토론 문화를 정착하고 교육공동체 참여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함덕정보산업고등학교의 임영훈 교장은 ‘ 미래사회는 창의성과 다양성을 요구하는 지식기반 사회로서 국민 구성원의 신기술과 지식창출 능력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국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래사회에 능등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교육의 중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로 하여금 올바른 문제 제기를 유도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위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며, 신기술과 신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창의력 신장과 건전한 인격형성을 위한 교육활동에 전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교장의 교육관은 밀도 있는 교수학습과 올바른 생활지도로 능률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추진에 두고 있으며, 지향하는 학교상으로 ‘ 마음놓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신뢰받는 학교, 소질을 계발하고 꿈과 희망을 키우는 학교, 가르치는 보람과 배우는 즐거움이 충만한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또한 모범적인 학생상은 ‘ 예절과 규범을 준수하는 학생, 자기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학생,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활을 하는 학생’이며, 바라는 교사상은 ‘학생들에게 본을 보이는 교사, 친자식처럼 학생을 사랑하는 교사, 부단한 연찬으로 늘 새로워지는 교사’라고 하였다.

▲지역사회속의 함덕정보산업고등학교
함덕정보산업고등학교는 조천과 함덕 사이 신흥리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함덕 조천 지역은 도내 굴지의 청정해수욕장이 있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1945년 기미 3·1독립만세 운동의 진원지로써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전통이 살아 숨쉬는 유서 깊은 고장이며,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지역주민이 교육에 대한 열의가 매우 높아 오래전부터 장학재단을 조성하고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특색 있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1953년 5월 22일 함덕농업고등학교의 개교는 개교자체가 면 소재지가 아닌 하나의 부락단위에서 이루어져 한국 교육사상 일찍이 찾아보기 힘든 의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그 후 53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농업고등학교에서 상업고등학교로, 상업고등학교에서 종합고등학교로, 종합고등학교에서 정보산업고등학교로, 시대의 변천에 따라 학칙과 교명을 바꾸며 교육목표와 기본방침을 새롭게 설정해가며 지역인재양성에 이바지해 온 것도 우리 교육사상 특이할 만한 발자취이다.
함덕정보산업고등학교는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이끌어 나갈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현대식 시설과 재정도 갖추어져 있다. 한 학년 20명도 안 되어 학생수 부족과 경영난으로 존폐의 위기에 처했던 가슴 아픈 수난의 역사를 가진 학교가 언제 그랬었냐는 듯이 8000천명이 넘는 동문들이 모교를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하게 부활하였다.
교육시설로는 컴퓨터 실습실을 비롯하여 전문교과 기자재를 100%완비하고 과학실습 기자재도 확보하였다. 24개 보통교실과 멀티미디어실 등 특별교실 15개교실, 초현대식 도서관 및 지하1층 지상1층의 체육관 시설까지 갖추어져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전교생 489명(남학생 156명, 여학생 333명)의 학생들이 미래의 자화상을 그리며 배움의 열기로 가득 찬 삶의 터전이 되고 있다. 지역적으로 제주시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시내 인문계 고등학교진학이 힘에 부치는 제주시내 출신 중학교 졸업생이 많이 진학하고 있다. 특히 2개의 특수학급이 인가되어 17명의 특수교육 대상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통합교육의 형태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함덕정보산업고등학교의 졸업동문은 십시일반으로 모교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으며 부락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의 교육열이 학교를 지탱하는 튼튼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함덕정보산업고의 화려한 부활은 지역사회와 학교간의 협조체제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동의 발전을 꾀하는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함덕정보산업고등학교의 교훈은 ‘誠實·創造·協同’이며, 교목은 ‘향나무’ 교화는 ‘철쭉’이다. 또한 학교의 상징인 ‘백파(白波)’는 파도가 바위를 때리며 부서지긴 하지만 그 힘으로 바위모서리를 다듬듯 고난과 시련을 극복해 내는 힘의 상징을 말하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자신을 내던져 힘껏 바위에 부딧치며 물결을 일으키는 백파의 기상으로 함덕정보산업고 동문들은 나아가고 있다.
학교체육관 명칭도 ‘백파문화관으로’, 예술제 명칭도 ‘백파제’로 정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1983년부터 동문 문예지 ‘백파’ 창간호 발간을 시작으로 격년제로 발간하여 2005년 12월 제12호를 발간해냈다.
‘백파’의 이름으로 뭉친 백파인들은 미래를 여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아래 심신의 건강하고 창의적인 민주시민 육성을 지향하는 지역주민의 참된 교육의 터전을 만들어 나간다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여 학교구성원 모두가 한데 뭉쳐 학교발전의 열의를 다져 나가고 있다.

강   선   종 (기획실장/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