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고위공무원 피의자 소환 조사
감찰, 다른 혐의 공무원 3~4명 조사 계획
2006-06-28 김광호 기자
"새로운 증거자료 토대로 추궁"
공무원 선거개입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지방검찰청은 27일
오후 제주도청 사무관 양 모씨(48)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
사했다.
검찰은 또 오늘(28일) 오전 역시 도청 고위 공무원 H 씨를 피의
자 신분으로 소환해 선거개입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두 사람
모두 김태환 도지사 당선자의 선거기획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
다.
이들은 이미 1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참고인 소환 때 알면서도 넘어간 부
분과 새로운 사실을 확보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집중 추궁하고 있
다.
황인정 차장검사는 27일 오전 이 사건 수사와 관련, "피의자들의
진술에 기대하는 게 없다"며 "선거기획 개입 또는 관여한 증거자
료 등을 근거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 공무원이 1차 소환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은
아니고, 부분적으로 시인한 부분도 있다"며 "다른 혐의 공무원
3~4명에 대한 조사 계획도 곧 밝히겠다"고 말했다.
황 차장검사는 "수사가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이른 시일내 입건
방침을 재확인 했다. 그는 또 "관련 혐의 공무원 5~6명에 대한 신
병은 일괄해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현재 구속.불구속 등 신병처리 대상과 정도는 결정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