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사느냐 죽느냐" 기로에

2006-06-27     제주타임스
오는 7월10일부터 재개되는 한.미 FTA 2차 본 협상을 앞둬 제주도내 감귤농가와 감귤관련 단체들이 좌불안석이다.
이번 협상에서 제주의 감귤류가 예외 품목으로 인정되지 않고 미국측의 관세 인하겷뗬?요구가 관철될 경우 제주의 감귤산업은 하루아침에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제주감귤산업 붕괴는 바로 제주농업경제의 파탄을 의미한다.
제주감귤은 우리나라 제1의 과일로서 제주전체 농민의 86%가 여기에 의존해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또 소득규모로 본 감귤은 제주농업 총생산액의 51%를 점하고 있다. 제주관광산업과 더불어 제주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만약 제주의 감귤류가 한ㆍ미 FTA 협상에서 예외품목이 되지 않을 경우 향후 10년간 감귤산업 피해액은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용역결과도 나왔다.
이렇게 될 경우 제주는 감귤뿐 아니라 농업전반이 초토화 될 수밖에 없다.
제주농민은 물론 도민사회 다수가 이번 FTA 한미 협정에서 감귤류의 예외 품목인정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6일 한겧?FTA 협상 대응 감귤특별대책위원회에서 ‘제주감귤산업 수호를 위한 한ㆍ미 FTA 저지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한 것도 ‘제주감귤산업 붕괴는 제주의 경제 파탄’이라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온도민이 생존권을 건 감귤산업 수호 서명운동에 동참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는 7월4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ㆍ미 FTA 와 제주감귤의 미러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 감귤산업 관련 학계와 단체, 농민들은 물론 도민들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정부관계자들에게 제주감귤의 절박성을 일깨우는데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