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도 통합 홈페이지 '늑장'

2006-06-27     한경훈 기자
제주도 단일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홈페이지의 통합ㆍ정비작업이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에도 상당 기간 마무리되지 않아 시민불편이 예상된다.
26일 제주시에 따르면 단일행정체제 개편으로 기존 도ㆍ시ㆍ군 운영 126개 개별 홈페이지가 통합ㆍ정비된다. 특별자치도, 2개 통합행정시 등 3개 대표 홈페이지로 통합ㆍ구축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 통합시스템의 운영은 올 연말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 관광, 생활, 환경 등 민원관련은 특별자치도 출범 이전에 통합되지만 개별 독립 홈페이지의 통합은 단계적으로 이뤄져 11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관련사업을 늦게 발주했기 때문. 제주도는 지난 2월 도ㆍ시군 홈페이지 통합ㆍ정비계획을 수립하고 5월에 가서야 용역사업을 발주했다.
특별자치도 준비 작업이 이처럼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홈페이지 이용에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시ㆍ군마다 각기 특징적으로 운영해 온 개별 홈페이지가 이곳저곳에 산재해 시민들이 메뉴 찾기에 애를 먹을 것은 불보듯 뻔하다. 통합제주시의 경우 통합ㆍ정비 대상 홈페이지가 60개나 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시.군 홈페이지 통합ㆍ정비 용역사업이 늦게 이뤄지는 바람에 통합시스템 운영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개별 홈페이지에 대한 서비스는 계속하면서 점차 메뉴 단순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