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관광지구 개발 ‘기로’
검찰, ‘제이유 그룹 불법영업 의혹’, 골프장 사업 수사
2006-06-24 정흥남 기자
지난해 3월 개발 사업을 둘러싼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대상에 올랐던 이후 사업시행자가 바뀐 뒤 1년 만에 재차 검찰의 조사를 받게 돼 정상적인 사업추진에 적신호가 보이고 있다.
23일 CBS노컷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다단계업체 제이유그룹의 불법영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주수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강화도 골프장 개발사업 시행사 대표 N씨가 골프장 개발을 위한 부동산 매입 명목으로 제이유에서 지급받은 32억원을 주식 투자에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제주도 골프장 개발사업(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회장은 이날 제이유그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모든 책임을 지고 사태를 수습하고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주 회장은 지난해 7월 12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그룹 계열사인 부동산.리조트 개발업체인 알바트로스개발(주)과 당시 오라관광지구 사업시행자인 로얄워커(주)간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즉 제이유그룹이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을 인수한 것이다.
당시 제이유그룹은 제주시와 협의를 통해 관광지구내 제주도를 상징할 수 있는 높이 240m의 대형 상징탑 조성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지검 금융조사부 지난해 3월 당시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 과정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 전.현직 간부들의 뇌물수수를 확인하고 이 사업전반을 조사했다.
당시 검찰은 전직 국민연금관리공단 복지시설건설단장 박 모씨(57)가 2004년 7월 오라관광지구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시행사에 500억원이 투자되도록 도와주고 금품을 받는 등 이 사업을 둘러싼 비리커넥션을 밝혀냈다.
한편 1999년 개발사업 승인을 받은 오라관광지구는 사업비 3900억원을 투입, 60만평 부지에 골프장과 콘도, 호텔, 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인데 그동안 사업시행자가 자주 바뀌면서 혼선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