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이유

2006-06-23     고안석 기자

대한민국 월드컵 16강 진출을 판가름할 스위스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간 월드컵 대표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왔다. 그 결과 프랑스라는 거함과 무승부를 이루며 국민들이 그토록 원하는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와 마지막 결전을 치를 스위스팀은 그리 만만한 팀이 아니다. 강력한 수비와 미드필드진을 앞세운 스위스팀을 꺾는다는 것은 그리 녹녹치 만은 아닌게 사실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스위스전에서 이길 수밖에 없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경기력의 차이다. 스위스가 프랑스와 토고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점점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프랑스와 토고 경기 후반전에 보여준 스위스의 경기력은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
반면에 우리는 토고전보다 프랑스전에서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는 우리 공격의 핵심인 박지성이 서서히 제컨디션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공격은 박지성을 축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박지성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한국 공격의 날카로움이 예리해 진다는 말이다.
둘째 정신적인 무장이다. 스위스는 비겨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안일함이 스위스를 벼랑끝으로 내몰 수 있다.
스위스는 ‘비기는 전략은 없고 승리만 있을 뿐이다’라고 공언하고 있지만 정신력이란 게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기에 오히려 한국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첫 골이 터지는 시점이다. 전반전에만 첫 골이 나와준다면 의외로 승부는 초반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이 부담감은 오히려 선수들에게는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도화선이 될 것이다. 우리는 4강진출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 독일로 간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스위스 알프스산을 정복해 오만한 스위스 선수들의 콧대를 꺾어 놓을 것이다.

고   안   석 (체육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