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면제 '당근'…팀에 플러스 '효과'"

2006-06-23     제주타임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한 고참 선수들이 월드컵 16강 진출시 부여되는 군 미필자 군복무 면제 혜택에 대해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는 24일 새벽 4시(한국시간) 스위스와의 2006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2회 연속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는 아드보카트호는 승리하게 되면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2회 연속 16강행으로 세계 축구 강국의 반열에 들어선다는 상징적 의미와 선수들의 뿌듯함 외에도 군에 다녀오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군 면제 혜택이라는 큰 당근이 보너스로 주어진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태극전사들이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면서 향후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할 경우 군 면제 혜택을 주는 특례법이 제정되었다. 이는 군대를 가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 좋은 상.
현재 아드보카트호에 군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선수는 모두 8명으로 김영광(전남), 김진규(이와타), 김동진(서울), 이호(울산), 백지훈(서울), 김두현(성남), 박주영(서울), 김용대(성남)가 군미필자.
비록 국내 K리그에 광주 상무가 있지만 운동선수에게 있어 2년간의 공백은 매우 큰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군면제 혜택 여부가 달려있는 이번 월드컵에 8인의 선수들은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실제로 8명의 선수들은 독일에서 매 훈련이 끝날때마다 따로 모여 결의를 다지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중 독일월드컵 본선 2경기에 뛴 경험이 있는 선수는 김진규와 김동진뿐. 나머지 선수들은 벤치에서 선배들의 플레이를 독려하며 언제라도 투입 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있다.
한일월드컵당시 군면제 혜택을 받은 이천수는 16강 군면제 혜택이 현 대표팀에 긍정적인 당근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천수는 "후배들이 분명히 스위스전에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선배들에게 기를 불어 넣어준다"며 "우리가 16강에 간다면 후배들의 넘치는 파이팅으로 이뤄진 것으로 생각될 것"이라며 후배들의 굳은 결의가 팀의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내보였다.
이에 덧붙여 이천수는 "나 역시 월드컵 16강 진출로 혜택을 받았는데 나뿐 아니라 모든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뛰어 군 면제 혜택을 받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몇몇 선수들이 16강에 진출하면 군면제가 되는데 2년의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선수들에게는 플러스가 되고 있다. 선배들이 그라운드에 나가 후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고 밝혔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