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항공기 1712편 결항 제주관광 年 1200억 손실”

영명근 교수 '제주 방문의 해 워크숍'서 제기

2006-06-23     정흥남 기자
제주지역 기상악화로 해마다 항공기 결항사태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단순 항공기 결항만으로 연간 제주지역 관광수입 손실규모가 1000원대를 넘어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영근 탐라대학 관광학부 교수는 22일 제주도와 제주관광학회가 제주그랜드 호텔에서 개최한 ‘제주방문의 해 워크숍’에서‘지속적이 재방문객 확대를 위한 제주지역 환대산업 혁신방안’의 주제발표에서 지난해의 경우 기상악화 등으로 제주와 타지방을 연결하는 항공기 1712편이 결항, 이들로 인한 관광수입 손실액은 12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의 집계를 토대로 지난해 제주기점 항공편 7만749편중 1712편이 운항하지 않아 2.4%의 결항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같은 결항률은 전년(2004년) 1.8%에 비해 0.6%포인트 높은 것으로 결항원인은 기상악화가 104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항공기 접속불량 550건, 항공기 정비 24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양 교수는 이에따라 지난해 항공기 편당 탑승객을 250명을 기준으로 할 때 관광수입 결손액은 1200억여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이같은 관광수입 감소를 최소화 하기위해서는 산남지역에 저가 항공기 전용 공항건설 및 제2공항 개설이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고영철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2006제주방문의 행 관광홍보 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제주고유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매개물이 4가지정도로 한정돼 있고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일출봉과 유채꽃이 주가 되는 등 홍보전략 상 문제가 있다면서 홍보전략의 단편성을 지적했다.
고 교수는 이어 제주도정 목표인 동북아 관광 휴양수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단발성 홍보보다는 체계적인 해외홍보활동이 이뤄져야 하며 제주도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는 해외동포집단에 대한 홍보활동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하반기 홍보전략으로‘선택과 집중’을 채택, 제주와 물리적 심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주변 국가를 상대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고 홍보목표와 홍보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장단기적이고 종합적인 홍보계획의 틀 안에서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