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기 개선없이 왁스코팅 금지 무리”
감귤협의회 문제제기 …추후 적절한 대응 강구
2006-06-23 김용덕 기자
특히 다음달 1일부터 감귤왁스코팅을 금지하는 감귤조례가 시행, 반발 등 시행착오를 거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내 20개 일선조합장으로 구성된 제주감귤협의회는 21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서 이 같은 문제를 놓고 협의. 일단 감귤조례 시행 추이를 지켜본 후 이에 따른 적절한 대응을 강구키로 했다.
감귤협의회는 이날 선과기 개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왁스코팅을 금지시킨다면 선도유지 및 상품성 유지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귤을 물로 세척후 선과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흠집이 발생할 경우 이를 왁스코팅해 보완했는데 이를 금지시킨다면 감귤 값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감귤왁스코팅 100% 이행을 보장 못하는 상황에서 남몰래 왁스코팅해 유통시키는 이른바 ‘무임승차’농가들이 발생, 감귤왁스코팅금지 이행 농가만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반면 감귤왁스코팅의 인체유해 여부를 떠나 과일이 주는 신선함 그 자체로 가야한다는 왁스코팅 반대의견도 나왔다.
농협 관계자는 “이 문제는 감귤재배농가의 소득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시장자율에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