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직급 승격 왜 늦어지나

2006-06-21     제주타임스
제주도가 7월 1일부터 특별자치도로 출범하게 되자 경찰 내부에서는 물론, 도민들까지도 제주지방경찰청장의 직급도 승격하게 될 것으로 믿고, 크게 기대해 왔다.
특히 지난 4월 제주도를 초도 순시했던 이택순 경찰청장도 제주지방경찰청장의 직급을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격시키겠다고 약속했던 터라 이를 의심하는 도민이나 경찰은 아무도 없었다.
설사 이택순 경찰청장의 약속이 아니더라도 제주지방경찰청장 직급 승격은 누구나 당연시 해 왔다. 그 이유는 첫째 전국 광역 시-도 경찰청장 직급이 모두 치안감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제주도만이 경무관으로 남아 있는 데다, 둘째 제주도가 7월 1일부터 특별자치도로 새롭게 탄생하게 되며, 셋째 현재의 2개 경찰서가 3개로 확대되고, 넷째 국제관광지로서 경찰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렇듯 제주경찰청장의 직급 승격 당위론은 비단 제주도 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앙부처 내에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택순 경찰청장의 ‘직급 승격 약속’도 그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제주지방경찰청장의 직급은 치안감이 아니라 경무관인 채 그대로 남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공식 출범이 코앞이요, 이택순 경찰청장이 약속한지도 3개월째인 데 직급 승격 소식은 감감이다. 혹시 절차상 문제가 있어 늦어지는 것은  모르지만 만약 백지화된다면 그것은 말이 안 된다. 더구나 ‘직급 승격’은 우리 나라 경찰 총수의 약속이 아니던가. 제주경찰, 아니 제주도민의 믿음을 결코 헛되게 하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