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증가불구 파급효과 미약

2004-07-10     강영진 기자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관광산업의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산남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문화 위락시설 부족과 여행업체 및 운수업체등 관광관련 사업체가 산북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서귀포 칼 호텔에서 열린 산남지역 중소기업 지원협의회에서 한국은행 박향수 기획조사팀장은 ‘산남지역의 경제현실과 발전방안 논의’를 통해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관광수입 증대는 크지 않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박향수 팀장은 “최근 들어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용면에서 수학여행, 단체관광객등 지출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관광객 비중이 높아지면서 관광수입 증대는 크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여행 자유화등으로 부가가치가 큰 신혼여행객등이 제주관광을 외면하면서 관광객 1인당 지출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2000년 이후 관광객수 증가율에 비해 수입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관광객의 여행경비지출 감소도 도내 음식점과 유통업체등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침체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산남지역의 경우 제주시권에 비해 주간 관광시설과 숙박시설 외에 특별히 관광객들이 즐길수 있는 시설이 미비하고 다양한 문화, 위락 시설의 부족으로 관광객의 야간 체류가 대부분 숙박시설의 이용에만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행업체 및 운수업체등 관광관련 사업체가 산북지역에 집중돼 관광객 증가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지 않다.

여행업의 경우 도내 387개 업체 중 산남지역에는 18개에 불과하고 관광객 이용시설업도 도내 32개중 산남지역에 9개가 분포해 있다.

박향수 팀장은 “관광객이 둘러보고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며칠간 체류할 필요성을 느끼는 대규모 휴양 및 위락단지 조성이 필요하며 관광지 개발은 기존 생활중심권과 공간적 기능적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