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 경찰 단장은 제주출신으로

2006-06-20     제주타임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 공무원 특별임용시험에 합격자 중 다수가 타지방 출신 경찰 고위직이라고 한다.
알려진 바로는 경정의 경우 4명중 3명, 그리고 경감의 경우 8명중 5명이 타지방 국가 경찰출신이라는 것이다.
우선 제주특별자치도 자치 경찰제도가 전국적인 관심을 보였다는 것으로 보여져 긍정적인 일로 받아 들여진다.
제주자치 경찰이 이처럼 전국적인 우수 인력으로 구성된다면 그만큼 발전을 담보할 수 있고 경찰조직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같은 자치경찰 조직을 이끌어 갈 총경급 자치경찰 단장을 외부에서 뽑을 것인지, 아니면 국가 경찰가운데서 스카웃 할 것인지를 놓고 도 당국이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에대해 “감내라, 배내라” 할 처지가 아니다.
전국 처음 실시되는 지방자치 경찰의 성공적 토대를 위해서는 능력과 추진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이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인물 중에도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의 위격에 맞고 초기 조직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서는 지역에서 존경받는 지역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솔직한 우리의 생각이다.
이는 지역 이기주의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서다.
제주지역은 연고주의가 강하다. 얼키설키 각종 인연으로 얽혀져 있고 그것이 지역 공동체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제주도민들은 ‘4.3 사태’ 등 외부 경찰조직에 의한 피해감에 젖어 있고 이 때문에 외부조직에 대한 거부감이 만만치 않다. 이런 환경에서 도민의 정서를 몸소 체험했던 지역 출신 인사가 토대를 가꾸는 자치경찰의 리더가 돼야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가. 이점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