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농민들의 불신부터 제거해야
2006-06-20 제주타임스
1차산업을 2차산업과 3차산업에 연계시켜 소득을 높여나간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제주지역도 녹차와 감등을 이용한 천연염색 제품을 제주의 대표 브랜드로 집중 육성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북제주군 주관아래 대학ㆍ연구소ㆍ생산단체ㆍ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녹차산업 기획단을 내년 2월게 구성하여 운영토록 한다는 것이다.
80ha 규모의 녹차다원을 2010년까지 조성하고 여기에서 생산된 녹차를 이용하여 기능성 음료ㆍ국수ㆍ김치ㆍ장류ㆍ녹돈(綠豚) 등을 개발하고 녹차 시음장ㆍ체험장ㆍ산책로 등을 갖춘 녹차다원을 관광자원화 한다는 방침이다.
국고 22억9900만원과 지방지 등 75억1200만원이 투입된다.
또 남제주군 주관으로는 이미 명품화 반열에 오른것이나 다름없는 재래감을 이용한 제주갈옷과 함께 감귤ㆍ고사리 등 지역 식물을 이용한 천연 염색 제품을 생산해서 소득과 연결시킨다고 했다. 여기에도 국고 및 지방비 등 8억9000만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지역 향토자원을 이용한 지역대표 브랜드 산업 육성은 뒤늦은 감은 있으나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1차산업 육성 프로젝트가 왜 농민들의 생존을 건 반대속에 진행되는 한ㆍ미 FTA 협상기간에 불쑥 나왔는지에 대한 의문은 지울 수가 없다.
정부가 FTA 반대 농민들을 달래기 위한 생색내기 용으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여기에 속한다.
지난 90년대 소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때도 농민들의 격렬한 반대가 있었고 정부는 농민 달래기 각종 농촌 소득 개발 지원사업을 봇물처럼 내놨었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십수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게 없고 각종 지원사업을 흐지부지 상태에 있지 않는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농민들의 불신도 여기서 비롯된다. 때문에 사업조기 시행, 국고 지원 담보 등 농민들의 불신을 제거하는 일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