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도 출범에 ‘한 몫’
제7대 제주도의회 오늘 임시회 폐회…역사속으로
2006-06-20 정흥남 기자
제주도의회는 20일 제 228회 임시회를 폐회한 뒤 막을 내린다.
이후 제주도의회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재개한다.
7대 도의회는 개원후 8회의 정례회와 36회의 임시회를 열어 조례 318건을 처리하는 한편 예산.결산 동의 및 승인 301건 등의 의정활동을 벌였다.
도의회는 또 각종 건의 및 결의안 36건, 기타 13건 등 710건의 의안과 125건의 진정을 처리했다.
7대 도의회는 도민의 권익과 지역발전을 위해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가면서 도민을 위한 가치창조와 도민중심의 생활자치에 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전개했다고 회고했다.
7대 도의회는 또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세계속의 제주’를 구현하기 위해 제주도의 발전과 도민의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제주도정의 동반자이자 감시자로서의 건설적인 비판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7대 도의회는 이와 함께 주요 지역현안에 대한 도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시켜 제주도의 발전과 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세계평화의 섬’지정 건의 및 결의안을 채택, 청와대를 비롯한 국회와 중앙부처에 전달하기도 했다.
7대 도의회는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출범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 제정에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반면 7대 도의회에 대한 쓴 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우선 역대 도의회가 그랬든 7대 도의회 역시 각종 현안엶큰 소리’는 내면서도 정작 현안들에 대해 주도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데 소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할 도의회가 집행부를 감시에 소홀한 나머지 오히려 집행부를 옹호하기에 급급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의원은 차기 선거에 집착, 금품을 살포하면서 당원 모집을 벌인 혐의로 사법당국에 적발되면서 중도하차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7대 도의원 상당수는 또 5.31지방선거에서 지역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데 실패,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의정활동에 민의의 심판을 받은 것이다.
7대 도의회는 온갖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특별자치도의회에 그 바통을 넘겨주고 역사속 기록으로 남게됐다.
양우철 의장은 지난 13일 제7대 제주도의회 마지막 회의인 제228회 임시회 개회사에서‘바둑10훈’의 격언인 ‘승고흔연 패역가히(勝固欣然 敗亦可喜.이겨도 기쁨을 드러내지 않고, 져도 웃는 여유를 가진다)’를 인용하면서 도민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의장은 “7대 의회는 감귤농가의 어려움과 청년 실업문제 등 여러 가지 지역현안들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막을 열게 되는 제주특별자치도 체계에서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국제자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특별자도의회에 대한 기대를 털어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