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체코 꺾고 '첫 승' 미국, 이탈리아와 무승부

2006-06-19     제주타임스
아프리카의 자존심 가나가 동유럽 최강 체코를 격파하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가나는 18일 쾰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기안의 선취골과 문타리의 쐐기골로 체코를 2대0으로 꺾었다.
월드컵 본선 처녀 출전국이자 FIFA랭킹 48위인 가나는 이날 랭킹2위 체코를 맞아 시종일관 경기를 압도했다.
특히 가나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전면 공세를 벌여 2분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가나는 후반 37분에 절묘한 2대1 패스 끝에 문타리가 골네트를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1차전 이탈리아에 패했던 가나는 22일 미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어 열린 E조의 또다른 경기, 이탈리아와 미국의 대결은 3명이 퇴장하는 격한 분위기 속에 결국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질라르디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잡나 싶었지만, 차카르도가 자책골을 기록하는 바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말았다.
특히 이탈리아는 후반에 9명의 선수만이 뛴 미국을 좀처럼 제압하지 못하며 '우승 후보'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승점 4점을 기록, 22일 체코와의 3차전에서 최소 비겨야 16강 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유럽의 전통 강호 포르투갈은 40년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17일 밤 열린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데쿠의 선제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 골로 이란을 2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앙골라를 1대0으로 이겼던 포르투갈은 승점 6점을 얻어 남은 멕시코와의 경기에 관계없이 16강에 오르게 됐다.
반면 2연패를 기록한 이란은 본선에 오른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