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마지막 상임위 날 골프장 환경평가 '줄동의'
내쇼날ㆍ이어도ㆍ호원 CC ‘부대의견’ 달고 사실상 원안통과
2006-06-19 정흥남 기자
따라서 이들 골프장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 협의가 의원들의 의욕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뤄짐에 따라 졸속심의에 따른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산환경위원회와 교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5일 내쇼날 컨트리클럽과 이어도컨트리 클럽 및 호원 컨트리클럽 등 3곳의 골프장 예정지에 대한 현장방문을 토대로 16일 이들 3곳 골프장에 대한 통합영향평가 심의를 벌여 부대의견을 단 뒤 의결했다.
지난 16일은 제7대 제주도의회의 상임위원회 마지막 회의일이다.
도의회 상임위는 이날 내쇼날 컨트리클럽의 경우 ‘관계용수는 저수지 용수를 적극 활용해 개발예정지 지하수 공 4개 공을 3개 공으로 조정, 개발’하는 부대 의견을 달아 제주도가 제출한 원안을 의결했다.
또 이어도 컨트리클럽의 경우 ‘사업부지에 저촉된 군도와 농어촌도로와 사업시행 전 골프장 도로 노선변경을 선행 한다’는 부대의견을, 호원컨트리클럽은 ‘사업시행자와 주민대표와 충분한 협의로 지역주민들의 제기하는 민원이 해소될 수 있도록’하는 부대의견을 달아 원안 동의했다.
도의회 상임위는 이날 이밖에 석산개발 및 대규모 어류양식장 시설공사에 대한 환경평가 동의안도 조건부 의결하는 등 이날 하루 5건의 환경평가 동의안을 처리했다.
그런데 내쇼날 컨트리클럽은 (주)삼흥개발이 사업비 550억원을 투입, 안덕면 동광리 산 14번지 일대 152만7425㎡에 회원제 18홀과 대중 9홀 등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어도 컨트리클럽은 (주)이어도 컨트리클럽이 2084억원을 들여 구좌읍 덕천리 산 84번지 일대 155만5264㎡에 36홀 규모의 골프장과 숙박시설 등을 벌이는 사업이다.
이밖에 호원 컨트리클럽은 (주)호원이 사업비 490억원을 투입, 남원읍 수망리 산 191번지 일대에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과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