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활어 제주산 둔갑 판매 기승
2006-06-17 제주타임스
수입산 활어 원산지 표시제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보해주고 제주산 활어의 차별화를 통해 제주어민들을 보호해주기 위한 제도다.
그리고 이를 통해 활어 판매업소의 신뢰성을 확보하여 소비자와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활어를 사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수입산 활어 원산지 표시는 시행 2년이 가까워오고 있으나 정착되지 않고 오히려 허위표시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행양경찰서는 올들어 6월15일까지 수입산 활어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여 판매하던 8개 업소를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업소 4개소의 갑절인 셈이다.
그리고 아예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다가 적발된 건수도 35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1년 적발건수 57건의 60%를 웃도는 것이다.
허위표시는 거의 수입산을 제주산으로 둔갑시킨 것이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는 것은 수입산을 제주산으로 혼동하도록 하는 교묘한 상술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수입 활어의 제주산 둔갑은 싼 수입활어를 제주산으로 속여 비싼 값을 받는 것으로서 결국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지금은 날이 더워지면서 활어 소비도 증가하는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판매업소의 원산지 허위표시는 제주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만 키우고 제주관광지의 이미지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줄 뿐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외면한다면 결국에는 제주의 활어 업계운영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수입산 활어 원산지 허위표시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강력한 처벌이 요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