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도민화합 추진위' 행태

2006-06-17     제주타임스
지난해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관련한 주민투표 실시 이후 분열과 갈등 양상을 보였던 도민 사회를 통합하기위해 출범했던 ‘제주도민 화합 추진위원회’ 활동에 말들이 많다.
지난해 9월23일 제주지역 각계 각층 인사 98명으로 구성된 도민 화합추진위원회가 별다른 활동을 하지않고 있는 데다 되레 도민갈등과 분열을 조장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도민 화합 추진위원회가 아니라 도민 분열 추진위원회가 되고 있다’는 막말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같은 비판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일부 도민화합 추진위원들의 행태 때문이다.
이들 위원중 상당수는 지난 5.31지방선거에 출마해서 사실상 도민 화합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으며 일부는 특정 도지사 후보 캠프의 선대본부장 등을 맡아 상대진영에 대한 인신공격 등 갈등과 분열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래 놓고도 최근에는 “행정계층구조 개편 과정에서 생긴 대립과 5.31선거 후유증을 극복하여 화합의 길로 나서자”는 회견을 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이없고 뻔뻔스런 작태가 아닐 수 없다.
도민화합을 거론하려면 먼저 5.31 지방선거에서 갈등과 분열을 부추겼던 도민화합추진위의 간부나 위원들을 비판하고 퇴출시켜야 옳은 일이다.
그리고 이에대한 처절한 반성과 잘못에 도민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순서다.
그런데도 이런 최소한의 반성과 사과도 없이 “도민 화합”을 노래한다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도민화합을 내세우려면 구체적 실천방안과 향후 추진일정 등을 제시해야 마땅하다.
말로만 백번 화합만 노래하면 뭘 하나. 그런 도민화합추진위원회는 차라리 해체되는 것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