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이변 없었다

2006-06-16     제주타임스
A조 ‘전차군단’ 독일이 지난 10일 개막전에서부터 코스타리카에 4-2 완승을 거두면서 강호들의 선전을 예고했다. B조 잉글랜드와 C조 아르헨티나, 네덜란드도 서전에서 승리했다.
D조 멕시코와 포르투갈, E조 이탈리아와 체코, F조의 브라질 역시 우승후보답게 승점 3점을 챙겼다. 마지막으로 H조의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완파하며 강호들의 선전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축구강국들의 강세는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단지 유럽국가뿐 아니라 남미강호들도 대부분 선수들이 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세리에A(이탈리아), 분데스리가(독일) 등 4대리그에서 뛰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권 출전국은 전멸하다시피 했다. 한국을 제외하면 이들 국가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C조 코트디부아르는 아르헨티나에, D조 이란과 앙골라는 각각 멕시코와 포르투갈에 ‘승점 사냥’을 당했다. E조 가나도 이탈리아에 승점을 헌납했다.
그나마 한국이 거둔 1승도 아프리카 토고에 거뒀다. 최근 아시아축구국가로 분류된 호주가 일본에 승리했으나 호주 선수들의 대부분은 잉글랜드 등 유럽에서 뛰고 있다. H조의 튀니지-사우디아라비아는 2-2 무승부를 거둬 약소국가들의 16강 진출이라는 면에서는 자멸행위를 했다.
이들 국가 외에 동유럽과 북중미 등 축구변방들도 강호들의 희생양이 됐다. A조 코스타리카와 폴란드는 독일에, E조 미국은 체코에, H조 우크라이나는 스페인에 희생당했다.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은 그나마 북유럽의 강자 스웨덴이 아프리카의 트리니다드토바고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이 경기도 스웨덴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은 것 뿐이다.  또 에콰도르의 폴란드전 2-0 승리와 프랑스-스위스의 0-0 무승부가 이변으로 꼽히기도 한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