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넘쳐나는 담보대출물

2006-06-16     김용덕 기자
부동산경기 침체 등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금융권의 담보대출물건이 법원 경매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저조한 낙찰률로 지역경기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법원 경매전문사이트인 인포케어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 1/4분기동안 제주지법을 통해 나온 경매물건수는 총 1312건으로 전년동기 1215건 대비 7.9% 증가했다. 이에 따른 낙찰률은 35.6%로 전년동기 38.8% 대비 3.2%p 떨어지는 등 지역경제의 침체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 경매물건수 대비 낙찰률을 보면 제주시 377건 대비 33.7%, 서귀포시 220건 대비 34.1%, 북제주군 383건 대비 39.2%, 남제주군 332건 대비 34.6%다.
지역별 경매물건 종류별 낙찰률을 보면 제주시의 경우 농지(과수원)가 79.46%로 가장 높고 이어 아파트 69.54%, 연립주택 67.14% 순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경매물건 낙찰률은 임야 및 임목 89.29%가 가장 높은데 이어 과수원 73.23%, 전 73.23%, 아파트와 밭이 69%대를 나타냈다.
북제주군지역에서 내놓은 경매물건 낙찰률은 임야 82.37%에 이어 공장 80.55%, 기타부동산 70.36% 순이며 남제주군은 임야 및 임목 84.27%, 과수원 81.03%, 전 76.96% 순으로 나타났다.
도 전체적으로 보면 임야낙찰률이 83.47%로 가장 많고 이어 과수원(80.77%), 밭(79.16%), 아파트(68.36%), 부동산(67.0%) 순으로 나타났다.
농협제주본부는 지역경제사정을 감안,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담보물 저가낙찰, 경매 매각절차 장기화 추세로 여신거래고객의 채무부담을 일정부분 해소하고 여신건전성을 제고시켜 나가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농협은 담보대출 부동산 가운데 투자수익이 기대되는 양질의 경매물건 30여건을 대상으로 직원을 통해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농협관계자는 “도내외 농협거래고객 및 부동산 공인중개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확대 실시해 경매물건에 대한 정보와 저금리시대의 재테크전략을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