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암반 붕괴 자연현상 인위적 복구 필요하지 않아”
중앙문화재위원 등 현장조사
2006-06-15 정흥남 기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중앙문화재위원인 이창복(서울대), 조도순(카톨릭대) 교수와 암반공학 전문가인 조태진(부경대) 교수 등은 13일 한라산백록담 동쪽 능선 일대의 암벽붕괴 지역을 조사하고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현장조사에서 문화재 위원들은“백록담 동쪽 능선 일대의 암반붕괴에 따른 낙석 등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판단되며, 현 시점에서 낙석방지 시설이나 복구 등 인위적인 간섭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낙석에 따른 식생피해 지역도 인위적인 복구보다는 주변 식생이 자연적으로 이입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현재 분화구 동쪽 능사면의 모든 전석지(轉石地)나 분리 석들은 동능 정상 일대에서 분리돼 낙석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라산 백록담 동릉~남벽 일대에서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송이층 지반이 약화되면서 무게 4~6t에 이르는 대형 암석들이 분화구 쪽으로 굴러 내리면서 폭 5m 길이 40m, 200여㎡의 경사면이 훼손돼 이 일대에 서식중인 눈향나무 등이 훼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