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들리는 40대 하루 평균 13명 119후송
올 5개월간 1969명 '응급 이용' …건강관리 적신호
2006-06-14 김광호 기자
최근 각종 사고와 질환 등으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연령층 중 40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3일 제주도소방재난관리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119구급대를 이용한 40대 환자는 무려 1969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체 119구급대 이용 환자 9591명의 20.5%를 차지하는 높은 점유율이다. 하루 평균 13명 꼴로, 30대 8명보다 5명이 더 많다.
이 기간 연령층별 119구급대 이용 환자는 30대 1286명, 60대 1284명, 50대 1234명, 70대 1167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119 후송 환자는 만성질환을 제외한 모든 구급 유형에서 1위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건강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119구급대를 이용한 40대 환자의 유형을 보면, 약물중독이 33%( 34명)를 차지했고, 추락 20.3%(38명), 교통사고 20%(311명), 그리고 재활치료는 무려 90%(87명)에 달했다.
또 급성질환도 633명(16.8%)이나 됐으며, 화상 환자와 산업재해자도 각각 12명(30%)과 4명(27%)으로 인원은 적지만,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기타 사고 환자도 367명(23.2%)에 달했다.
한 마디로 수난의 40대라 할 만하다.
왜 이처럼 40대가 모든 구급 유형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 무엇보다 사회활동이 가장 왕성한 연령층이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이 가장 많은 연령층이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시기이다. 자녀의 학자금 지출 등 가계부담이 가장 많은 때이고, 직장에서의 승진문제 등으로 고민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술을 가까이 하고, 과로를 많이 하는 연령층도 40대이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을 하되, 스스로 건강관리에 유념하는 생활 패턴이 절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