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예상했던 시나리오 그대로였다"

2006-06-14     제주타임스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F조 첫 경기에서 일본 대표팀에게 역전승을 거둔 거스 히딩크 호주 대표팀 감독(사진)이 "일본전에 분명한 계획이 있었다"며 드라마와도 같은 극적인 승리가 시나리오대로 움직인 것임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새벽 일본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인터뷰에서 "첫 경기에서 승리해서 행복하다"고 운을 뗀 뒤 "오늘 승리는 운이 아니며 분명한 계획에 따라 플레이를 펼쳐 승리했다"고 역설했다.
히딩크 감독은 "일본 대표팀은 가만히 놔두면 굉장히 플레이를 잘하는 특징이 있지만 일본의 평가전을 분석한 결과 경기 후반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에 맞게 후반에 승부수를 띄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반전 일본팀 나카무라의 선제골은 분명히 반칙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한국 팬들도 호주의 승리를 기뻐한다'는 한국 취재진의 축하 인사에 "한국의 명예시민인 게 나도 무척 자랑스럽다"며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내비쳤다.
또 "이날 경기를 본 한국 축구팬들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첫 경기인 폴란드전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며 "호주 국민들의 절반이 오늘 경기를 지켜봤다고 들었는데 그들도 당시 한국인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