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역 산성비 강하율 94%
올 52차례 비날씨 중 49차례 기록...산림지역은 92%
2006-06-14 정흥남 기자
숲 지역이나 주택가 등 모든 지역에 산성비가 내려 산성비의 원인이 도내 자체적인 오염에 의한 것이 아니라 중국 등 타지방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를 거듭할수록 산성비의 산도가 높아지고 있어 산성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제주시 연동과 어승생 수원지에 설치된 산성비 측정망을 통해 제주에 내리는 비의 산도(pH)측정을 비교한 결과, 올해 제주에 내린 비 가운데 주거지역은 94%, 산림지역은 92%의 산성비 강하율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성비가 내리는 비율은 2003년 76%, 2004년 72%, 2005년 최소60%, 최대 89%등으로 매해마다 산성비가 내리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강조했다.
주거지역(제주 연동)의 경우 올들어 전체 비날씨는 52회가 기록됐는데 52회의 비날씨 중 49회(94%)에서 산성비가 측정됐다.
주거지역 산도는 pH 4.2~4.8%(평균 4.57%)로 기록됐다.
산림지역(어승생 수원지)의 경우에는 올 5개월간 71회의 비날씨 가운데 65회(92%) 산성비가 측정됐다.
산림지역 산도는 pH4.4~4.6(평균 4.49)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거지은 평균 pH 4.97, 산림지역 평균 pH 4.94의 산도를 기록했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산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산성비
순수한 물은 중성으로 pH는 7이다.
대기 중에는 이산화탄소가 존재하므로 이산화탄소가 빗물에 녹아 약한 산성을 띤다
따라서 pH가 5.6은 자연상태에서 빗물의 산성도, 즉 빗물의 산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빗물의 pH가 5.6이하의 비를 산성비라고 한다.
따라서 대기가 오염물질에 의해 오염되지 않았더라도 대기를 통하여 내리는 비는 중성을 띠기 보다는 약한 산성을 띠게 된다.
그러나 대기가 산성 오염물질로 오염되어 있을 때는 오염물질이 빗물에 용해되어 빗물이 강한 산성을 띠게 되는 산성비가 된다.
산성비에는 포름알데히드.아크릴알데히드 등 등 각종 유기화합물이이 검출되고 있는데, 진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