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식이 확고해야 한다.

2004-07-08     제주타임스

시ㆍ군의회가 새로이 의장단을 구성했다. 도의회도 금명간 의장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업무의 연속성으로 봤을 때 전반기와 후반기에 다름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감안하고서 몇 가지 당부할 사항이 있다.

무엇보다도 지역주민의 이익보호에 충실해야 한다. ‘개발의 지역화’가 강조되고 있지만, 무조건 외부의 간섭없이 모든 것을 지역사회가 전적으로 부담하고 책임지는 순수한 자율적 개발방식만을 고집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자본 개발기술 등 우리의 능력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따라서 그 조절기능을 지방의회가 감당해 나서야 한다. 개발계획이전의 단계에서부터 주민의 참여가 핵심이 되고, 계획을 입안하는데 주민의 의사가 반영되며,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도 주민의 실질적 참여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개발구도를 유도할 책임이 지방의회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사명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정치꾼의 냄새를 풍기면서 여기저기 눈치 보기에 급급하는 한, 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나갈 수 없다.

전체적 시각을 갖출 필요가 있다. 우리가 강조하는 ‘지역주민의 이익’은 단순히 ‘선거구민의 이익’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까지를 포함한 보다 넓은 의미의 이익을 뜻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이익을 선거구민의 이익으로 한정하여 그것에만 집착할 경우, 오히려 전체이익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분명 거기에는 자의적 판단이 용납되지 않는다. 지역주민의 이익을 자기를 뽑아준 선거구민의 이익으로 한정하거나, 지역주민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봉사정신도 강화돼야 한다. 지역주민을 위해 일을 하려면 남을 위해 하는 일이 다 그러하듯, 그 각오에 남달리 비상하고 진지한데가 있어야 한다.

어느 직위가 뿜어대는 알량한 명예를 즐기려 들거나, 그것에 도취되어 설쳐대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나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후반기에 접어든 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