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5차 산업이다

2006-06-09     제주타임스

C.G클라크라는 학자는 우리 사회의 산업구조 분류방법에 있어 1차(농업 등), 2차(공업 등), 3차(서비스업 등)산업과 정보산업(4차산업으로 분류 또는 3차산업에 포함)으로 분류하고 그중 1차산업은 토지와 바다 등의 자연환경을 이용 필요한 생산물을 얻거나 생산하는 산업 즉, 농수임축광업을 이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과거부터 농업이란 먹거리를 제공하기만 하면 그 역할이 끝났으나 대부분의 국민이 농업에 종사하여 사농공상(士農工商)으로 정의, 선비 다음으로의 직업군으로 분류하여 “農者天下之大本”으로 여겨 왔으나 작금의 시대는 사상공농(士商工農)으로 위치의 반전이 일어난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에 따라 농업의 역할이 점차 밀려나 이제는 2,3차 산업의 증가로 인하여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대신 상공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늘어나 농촌에는 농업인구의 고령화로 점점 피폐해져 농업을 업신여기는 부류가 늘어나 시쳇말로 “직장 때려치우면 농촌에 가서 농사나 지어야지”라는 말을 함부로 하고 있는데 이를 비약한다면 농업을 모르는 자의 현실회피적인 생각이며 농업을 생의 마지막 보루로 많이 착각하고 있다.
물론 과거의 농업기술의 낙후와 인력에 의한 단순노동으로 생산만 하면 되는 단순한 체계에서 농업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통일벼가 보급되면서 식량의 자급화로 녹색혁명이 이루어 졌고, 비닐이 보급되면서 고품질의 소득작물이 계절에 상관없이 생산할 수 있는 백색혁명과 앞으로는 유전자의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작금의 농업인은 단순한 지식으로 농업을 경영하기란 어렵다. 기초적으로 식물의 생리(기초식물, 생리학)를 알아야한다. 농작물에게 막대한 피해를 미칠 수 있는 각종 병해충을 알아야하며(병해충, 농약, 환경, 농기계학), 남들보다 더 뛰어난 품종을 보유하기 위하여(유전, 육종학) 부단히 노력해야하며, 수시로 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학문(기상학), 생산물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브랜드 개발과 효과적으로 시장에 분산하여 좋은 가격을 받기위해서는 (유통, 컴퓨터, IT, BT), 하우스 농업을 경영하기 위하여(건축, 토목, 열공학, 실내 미기상학 등) 여러 가지 학문적인 지식과, 농업을 광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학문(농촌관광학) 등 현대 농업인이 갖추어야할 지식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최근 웰빙 문화는 먹거리에서 찾는 사례가 많은데 우리 농산물은 후미진 식당에서부터 일류 호텔의 식당에서까지 모든 수혜 대상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막대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
인류의 먹거리는 토지와 바다 등의 자연환경에서 생산한 산물이 책임을 진다. 그래서 농업은 인류를 먹여 살리는 성업이다. 또한 세계 농업시장의 무역장벽이 없어지고 문화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농업의 단순 생산물이 아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제조단계를 거쳐 최상의 서비스와 함께 소비자에게 제공해야하는 농업은 이제 5차 산업이다.

김   창   윤 (북제주군 농업기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