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 인근에 주차빌딩 가동

2006-06-09     한경훈 기자
제주시 산지천 인근 제일주차빌딩이 완공돼 다음달 본격 운영을 앞둔 가운데 당초 건립목적대로 주변지역의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내 최초 기계식주차전용건축물인 이 곳의 성공적 운영은 기계식주차장에 대한 시민의 거부반응을 극복하는데 달린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동문재래시장과 칠성로 주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제일주차빌딩 건설을 완료하고 오는 11일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달 초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사업비 24억원이 투입된 제일주차빌등은 지하 2층, 지상 9층 높이의 연면적 215㎡ 규모로 차량 94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기계식 설비를 갖췄다.
특히 기존 기계식주차장과 다르게 대형승용차와 레저용(RV) 차량의 주차도 가능하도록 시설했다.
주차료는 시 직영에 따라 노상공용주차장과 같은 요금(최초 30분 500원, 1일 6000원, 월정기 7만5000원 등)을 적용한다.
이 주차빌딩이 본격 운영될 경우 동문재래시장과 칠성로 상가 등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보다 편리한 주차공간을 제공, 이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기계식주차장에 대한 시민들의 이용 기피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제주시내 기계식 주차장은 건축물부설주차장의 5.4%(3200여면)를 점하고 있으나 주차장치에 대한 사용 미숙 등으로 시민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기계식주차장 이용을 꺼리는 게 사실”이라며 “제일주차빌딩의 경우 3~4명의 주차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