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ㆍ군 폐지 기강해이 ‘특감’
2006-06-09 정흥남 기자
공직기강을 바로세우겠다는 대외명분을 최대한 이용, 특별감사를 통해 해당 지자체의 반발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최근 서귀포시 일부 공무원 방화시도와 내연녀 협박 등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잇따라 저질러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여론이 제기됨에 따라 12일부터 16일까지 5이간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도는 최근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발생한‘공직기강 해이’는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연의 처가 자신과 만나주지 않는데 불만, 방화를 시도하는가 하면 사귀던 여성이 자신과 헤어지자는데 격분, 여성의 나체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공개한 공무원이 구속됐다.
또 한 간부공무원은 개인적인 해외여행을 나서면서 사업자와 동행했다는 제보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밖에 통합인사를 앞둬 자체 승진인사를 유보하도록 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5월 승진인사를 단행,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일부 시.군은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사무인수인계 준비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등 도와 시.군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12일부터 16일까지 공무원의 공직기강 해이와 관련된 기관의 복무상태와 공무원 부조리 관련 사항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인다.
제주도는 나머지 3개 시군에 대해서도 부분감사에 들어가는 한편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전면 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