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폐해 알고 딱 끊었어요"
2006-06-07 한경훈 기자
지난해 도내 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금연학교’에 참가한 H고등학교 3년 강 모군은 “이젠 담배 냄새만 맡아도 역겹다”며 “주위 흡연 친구들에게 금연학교 참여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흡연 연령층이 갈수록 낮아지는 등 청소년 흡연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금연학교 참여하는 고교생이 늘고 있다.
호기심에서 시작했다 골초가 돼 버린 흡연 습관을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2003~2005년 8월까지 제주시보건소를 비롯한 도내 3개 보건소 금 연학교에 참여한 고교생은 모두 720명. 한 달 평균 약 23명이 금연실천 대열에 참여했다.
특히 2003년 한 달 평균 20명이던 금연학교 참가자는 2004년 25명으로 늘어 흡연 고교생들이 금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추세다.
보건소마다 1박2일 또는 4~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금연학교는 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청각교육, 흡연유혹 대치법과 니코틴 실험, 참가자 토론회 등을 통해 금연 의지를 다지게 하고 있다. 또 희망자에 한해 의사진단에 따라 금연침 시술도 해 주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도 북군 관내 고교생 70여명이 금연학교 참가를 신청하는 등 학생들이 금연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며 “금연 성공은 차치하고 일단 흡연 학생이 금연학교 참가를 결심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집단적인 청소년 금연교육에 비해 소그룹으로 이뤄지는 금연학교가 금연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금연학교를 거쳐 금연에 성공한 학생들이 주변 친구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