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요' 도자기 박물관 개관
2006-06-06 한애리 기자
육산(六山) 김영수씨가 8여년에 걸쳐 '화산토로 도자기를 만들 수 없다'는 통념을 깨는 연구의 결과물들을 모아 북제주군 애월읍 광령리 서부관광도로 입구 1500평의 대지위에 '제주요' 화산토 도자기 문화 박물관을 세웠다.
화산 폭발 때 제일 먼저 분출되는 송이석과 화산 현무암, 북군 광령리와 감산리에서 캐낸 백토 등 5가지 화산토를 원료로 개발한 화산토 도자기는 일찍부터 옹기를 빚어 살아온 제주역사에 새로운 문화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맑고 깨끗한 청정제주에 몸에 유익한 화산토 도자기가 탄생하게 된 것은 제주의 식생활문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고 도자기를 수입하지 않고 도자기를 자급자족할 수 있게 돼 도자기를 필요로해 온 제주인의 염원과 꿈이 실현되는 셈이다.
이번에 문을 연 제주요에는 도자기 상설 전시장과 각종 다례시연 체험을 할 수 있는 다례관, 도자기를 굽는 가마 등이 조성돼 있다.
상설 전시장에서는 김영수씨가 개발한 검은토 도자기 '제주흑자'와 제주분청, 제주청자 뿐만 아니라 화산토 도자기의 산실로써 선사시대 토기유물 전시장과 제주옹기를 통해 제주사람들의 질그릇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제주사람들이 사용하던 육지에서 들어온 도자기의 흔적까지 만날 수 있다.
또한 제주요 넒은 마당에 세워진 4M가 넘는 거대한 화산토 분쇄기(맷돌)에서는 현무암과 송이석이 분말로 만들어지고 태토를 만드는 맷돌을 시작으로 화산토 도자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일련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제주요' 개관식에는 김한욱 도지사 권한대행과 현한수 북군수 권한대행, 김재윤 국회의원을 비롯해 일본 가고시마에서 400년 동안 단군을 모시면서 민족의 긍지를 지키고 있는 심수관가 14대손 진쯔강 선생과 일본 금각사 아리마라이테이 주지스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