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 완성 제주비전 실현”

김태환 제주도지사 당선자 인터뷰

2006-06-01     정흥남 기자

김태환 제주지사 당선자“특별자치도 완성이라는 제주의 비전을 확실히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제주지사 당선자는 1일 새벽 당선 직후 이같이 취임 첫 소감을 강조한 뒤 “이번 선거는 제주도민 자존심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또 “21세기 경쟁력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완성,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며“선거를 통해 드러난 도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를 확인, 제주를 위해 어디에 어떻게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하는지 도민 여러분께서 분명히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어 선거에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여야당 중진 국회의원들이 여야 후보를 지원했다”며“이번 선거 제주도지사 뽑는 선거인만큼 정치권의 영향이 파급됐다면 앞으로 시정이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당선자는“이번 선거는 어렵고 외로운 선거로, 도민 여러분이 자원 봉사자가 돼 당선되는 영광을 얻었다”며“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진철훈, 현명관 후보께도 존경의 말씀 드린다”며“남아있는 과제인 도민 통합과 화합을 위해 그동안의 매듭을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그는...
김태환(64)당선자는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내디딘 후 남제주군수, 관선 제주시장, 2차례 민선 시장 등을 거쳐 도지사 재선에 성공한 입지전적인 행정가다.
김 당선자는 1964년 제주시 재무과 행정서기보로 공무원을 시작해 1976년 사무관으로 승진, 내무부 지방개발국 지역발전담당관, 제주도 기획담당관을 거쳐 44세에 관선 남제주군수를 지낸 뒤 제주도 내무국장, 제주도 기획관리실장, 1991년 관선 제주시장으로 승진했다.
1998년 6.4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제주시장 후보로 출마, 민선 2기 제주시장에 당선됐다.
2002년 6.13지방선거에서는 당시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로 단독 출마해 무혈 재입성에 성공했다.
13년 동안 과거 내무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30여년을 제주도에서만 공무원 생활을 했다.
김 당선자는 이어 2004년 6.5 제주지사 재선거에서 당선돼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의 제정과 제주 평화의 섬 지정 등을 임기 2년 안에 이끌어 냈다.
시.군 자치권 폐지를 묻는 전국 첫 7.27 행정개편 주민투표 과정에서 도민 분열을 초래했지만, 혁신안을 통과시켰다.
김 당선자는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 출신으로 세화중, 전주고, 제주대 법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강경선씨와 2남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