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도 추진하자

2006-05-31     제주타임스
우리 나라 동남권인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5개 광역 시-도가 연합해서 신 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로서는 여간 주목거리가 아니다.
이들 동남권 5개 광역 시-도에는 현재도 해-공항이 많다. 해항(海港)으로는 우리 나라 최대의 부산항이 있는가 하면, 공항으로는 김해 국제공항을 비롯해 포항-대구-울산-사천-예천 공항 등이 여럿 산재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류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이들 5개 광역 시-도 내의 각 자치단체들과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이 총 연합해서 새로운 국제공항 건설을 관철시키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정부의 ‘2006~2010년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계획’에 신 국제공항 건설을 반드시 반영시켜 줄 것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 대(對) 정부 압박에 나서고 있는 모양이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관계기관 등을 방문, 정부가 직접 신 국제공항 건설에 앞장 서 줄 것을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비해 제주 제2공항 추진 상황은 어떤가. 한마디로 백지 상태다.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일부 인사들에 의해 말로만 오고 갈 뿐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심지어 이번 5.31선거에서조차 이를 공약한 후보는 한 사람밖에 없었다.
이제 제주는 국제 자유도시인데다 국제 관광지요, 특별자치도다. 그럼에도  제주공항은 포화 상태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신 국제공항 건설에 비하면 많은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시급성에서도 영남권의 신 국제공항 건설보다 앞선다. 제주에서도 자치단체-경제단체-도민들이 함께 나서서 제2공항 건설을 위해 대 정부 투쟁에 나설 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