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노르웨이전 선발 꿰찬다'
2006-05-31 제주타임스
아드보카트 감독은 2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에 가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이틀째 훈련에서 전날에 이어 박주영에게 주전을 의미하는 노란조끼를 건넸다.
특히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은 미니게임이 아닌, 실전 연습경기에 돌입했으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그대로 노란조끼를 입혀 실전 훈련임을 암시했다.
12분씩 4쿼터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3쿼터 도중 오른 발목을 다친 김남일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자 4쿼터에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던 설기현을 빼고 그 자리에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트)을 투입하며 스리톱에 변화를 줬지만 박주영의 노란조끼는 계속 유지시켰다.
국내에서 치른 세네갈(23일) 및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일)와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이천수(울산)를 밀어내고 노란조끼를 입은 박주영은 왼쪽 윙포워드로 활약하며 중앙공격수 안정환(뒤스부르크), 오른쪽 윙포워드 설기현(울버햄튼)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박주영은 연습경기 내내 적극적인 플레이로 아드보카트 감독을 미소짓게해 오는 6월1일 열리는 노르웨이 평가전 선발을 굳히는 분위기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보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라”는 주문을 받았던 박주영은 연습게임 내내 큰 소리로 선배들에게 움직임을 주문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박주영은 왼쪽 풀백으로 호흡을 맞춘 이영표(토튼햄)에게는 “영표형, 앞으로 치고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에게는 “을용형! 나와!”라고 소리치는 등 연습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플레이에 임하며 왼쪽 라인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다. 특히 수비진영까지 단숨에 내려오는 빠른 공수 전환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따라서 세네갈전과 보스니아전에서 후반 조커로 나선 박주영에게 합격점을 준 아드보카트 감독은 노르웨이 평가전을 통해 박주영의 독일월드컵 베스트11 합류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