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모저모]

2006-05-31     김용덕 기자
드디어 당락을 결정짓는 투표가 시작됐다. 어제 자정까지 13일간 도의회와 교육위원회에 입성하기 위한 선량들의 이른 바 피말리는 선거운동이 끝났다. 도의원과 교육의원 후보들은 30일 마지막 선거운동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과연 누가 승리의 V자 두 손을 들고 누가 고개를 떨굴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내기 유권자와 시민연대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5.31지방선거에 반드시 자신의 주권을 행사할 것을 호소, 과연 몇 %대의 투표율을 보일 것인지도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 “50년 민주정통성 갖춘 민주당에 한표를”
민주당 제주도당은 30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선거기간동안 최후의 일각까지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써왔다”면서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지방정치 구현을 위해 말썽과 잡음 하나 없이 5.31 지방선거에 임한 정당은 민주당 제주도당 뿐이며 이는 바로 50년 민주정통 정당의 저력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50년 민주정통성을 지닌 제대로 된 정당, 중산층과 서민들을 위한 정당, 여성을 배려하고 양성평등에 앞장서는 정당, 민주당만이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도민 유권자 여러분이 인정하고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달라”면서 “평화와 특별자치도 시행으로 진정한 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 후보들이 앞장서 나가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민노당 제주도당, “진보개혁세력의 대표주자 선택해 주길”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30일 선거운동을 마치며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그동안 폭로전, 비방전을 자제, 아직 정책선거문화가 자리잡지 못한 제주의 현실속에서 정책중심의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해 왔다”면서 “개혁을 향한 국민적 열망을 좌절시킨 열린우리당과 수구보수정당에 불과한 한나라당에 대해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민노당 제주도당은 “실망과 분노가 크다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면서 “진보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힘을 다시 모아 서민경제를 살리고 비정규 차별을 줄이고 농업회생 방안을 마련함은 물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사회, 병원비 걱정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보개혁세력의 진정한 대표세력이 되고자 하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제주시민연대, 5.31투표참여 호소
제주시민연대는 30일 ‘도민유권자에게 드리는 5.31투표 호소문’을 통해 “도민 유권자 모두가 주체로서 투표에 참여할 때 그 결과가 어떠하든 우리는 주체로서의 책임에 당당해 질 수 있다”면서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시민연대는 “선거직후 전개되는 특별자치 체제로의 전환, 그리고 지역의 명운이 걸린 여러 중대사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특별자치 제주의 운명을 도민으로서 우리 스스로가 결정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 차선이 아니면 차차선, 이마저도 아니면 최악의 선택도 불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왜곡된 정당정치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정당투표도 반드시 해야한다”면서 “도지사도 중요하지만 특별자치 제주의 앞날에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하게 될 지역의 도의원과 교육의원 후보가 누군지 사전에 반드시 공보물을 찬찬히 살펴 최선의 선택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선거 공보물 반드시 읽고 투표하기 △말도 안되는 헛공약이나 선심성 개발 공약 후보는 단호히 심판하기 △연고나 경력보다 개혁의지를 기준으로 삼기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문화, 환경공약에 우선적인 후보 선택하기 △교육의원 동시 투표하기 △정당투표 하기 등 유권자 투표참여 가이드를 제시했다.

김수남 후보 “이도2동의 새로운 자치시대 열 것”
제4선거구(이도2동 갑)에 출하만 무소속 김수남후보는 29일 상무정 사거리에서 지지자들이 모인가운데 총유세전을 갖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는 시기에 발맞춰 세계속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라면서 도민의 소리와 뜻을 반영해 동북아 중심지인 제주에 관광, 교육, 1차산업육성에 온힘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도2동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이도2동을 가장 살기 좋은 곳, 가장 쾌적한 곳, 가장 문화적인 곳, 경제상권이 최고 중심지가 되는 곳, IT산업이 최적지로 받돋음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이도2동의 새로운 자치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창권 후보 “중선거구제 검토해야 할 때”
14선거구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소속 송창권 후보는 현행 소선거구제가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여러 개의 선거구를 합쳐 2~4명의 후보를 한꺼번에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며 선거의 꽃을 피우는 것은 투표라면서 오랫동안 유린당한 자유를 독재정권으로부터 되찾아온 우리들은 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킬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어 5·31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은 끝까지 패어플레이를 해 주민갈등을 최소화하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각 후보자와 해당 지지자들은 승패를 떠나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 지역민심을 다시 봉합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용운 후보 “월드컵경기장 돔구장 전환”
제23선거구(서홍 대륜동)에 출마한 한용운 후보는 월드컵경기장을 지붕이 있는 다목적 돔구장 전환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경기장이라는 찬사를 받은 월드컵경기장이 비가 많고 바람 많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만약 큰 마음 먹고 제주시와 성산포, 한림에서 서귀포까지 시합구경을 가려는데 사흘 건너 비가 뿌리는 일이 벌어진다면 낭패이기 때문에 경기장 지붕을 돔으로 고쳐 전천후다목적복합공간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여론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돔구장을 전환할 경우 축구경기만 아니라 연중 안정적으로 야외형 대형이벤트나 대형전시회도 가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윤경 후보 “감귤고도화 생산시범단지 조성”
제26선거구(남원읍)에 출마한 무소속 양윤경 후보는 감귤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감귤고도화 생산시범단지 조성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감귤고도화단지 추진으로 고품질 생산기술과 유통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고품질 감귤을 생산해야 외국산 감귤과의 경쟁에서 이겨 나갈 수 있고 농가소득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이어 유류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상황에서 시설농업용 면세유의 안정적인 공급과 유류대 절감 대책 및 지원을 강화해 나가지 않으면 생활마저 위협받게 된다면서 농업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후보자가 도의원에 당선돼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현우범 후보 “제주의 경제 1번지로 도약시킬 것”
제26선거구(남원읍)에 출마한 무소속 현우범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우리의 지역대표자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행정체제속에서 남원읍을 변방의 도시가 아닌 제주의 경제 1번지로 도약시켜야 하는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를 뽑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현 후보는 오랜 행정경험과 남원읍에 대한 애정을 한데 묶어 이번에 도의원에 당선되면 남원읍을 확실히 발전시키겠다면서 남원읍민은 이번 선거운동을 지켜보면서 누가 진정 우리 지역을 대표해 남원읍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을 갖췄는지 잘 확인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주장,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고 힘을 실어준 남원읍민의 애정에 머리숙여 감사한다고 말했다.

[교육의원 선거]

고점유 후보 “교육정책 상설협의기구 설립해야”
교육의원 1선거구(제주시 동부)에 출마한 고점유 후보는 제주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주체의 의견수렴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확보돼야 한다면서 모든 교육주체들이 참여하는 교육정책 상설협의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29일 도내 어린이집과 일선 초중고 학교현장의 학부모.교사.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도지사 후보의 지역 인재 육성정책 및 청년실업 해소 정책과의 연계, 도시와 농어촌의 교육불균형 해소, 농어촌 학교 특기·적성 교육비 지원, 사범대생 및 교대생들의 교육 현장실습 및 참관 기회확대, 대안학교 및 자율학교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를 교육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의원 강무중 후보 “학교신설추진협의회 구성할 것”
교육의원선거 제2선거구(제주시 서부)에 출마한 강무중 후보는 제주시 서부지역에 중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가칭 '학교신설추진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강 후보는 지난 40여년동안 일선학교 현장교육과 교육행정실무에 식견과 경륜과 체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타후보보다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선생님들의 입장과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학부모님에게는 믿음과 만족을, 선생님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봉사하는 성실한 일꾼이 될 것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교육 현실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마땅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며 비판과 견제를 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고병련 후보 “제주교육의 새로운 신화창조할 것”
교육의원선거 제2선거구(제주시 서부)에 출마한 고병련 후보는 21세기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에 걸맞는 교육은 투자가 우선 되어야 가능하다면서 투자가 곧 교육이고 교육이 우리의 미래이기에 교육은 우리 삶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제주교육의 새로운 신화 창조를 위해 그동안 최선을 다해 뛰었다면서 중요한 것은 교육은 투자이고 학교는 가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에 걸맞게 교육은 투자가 돼야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한 뒤 그 바탕위에서 세계를 향한 교육은 시작된다면서 과거의 낡은 틀과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제주교육의 역사를 쓸 있는 인물을 선택해 달라고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고정언 후보 “교육계 안팎의 교류 활성화 노력할 것”
제2선거구(제주시 서부)에 출마한 고정언 후보는 교육격차 해소정책의 일환으로 교육복지기금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 후보는 교육기회 확대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에도 불구, 정부 및 지자체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교육복지기금을 설치,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고 후보는 이에 따른 자금조달 방법으로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조성된 재원과 지방채권 발행을 들었다. 고 후보는 이렇게 조성된 기금으로 저소득층 및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에 지원, 교육복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고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정당의 인기에 편승, 기호 알리기에만 급급해 하는 현상이 팽배하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의 판단과 올바른 선택을 당부했다.


박경후 후보 “의원유급수당 저소득층에 지원할 것”
교육의원 제2선거구(제주시 서부)에 출마한 박경후 후보는 유급수당 전액을 할아버지, 할머니, 손자녀 가정에 지원해 저소득층 및 결손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교육기회가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평소 모든 사람들에게 교육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서 경제성장의 그늘에서 교육기회를 잃은 계층이 곳곳에 많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에서 소외계층 교육지원사업에 역점을 둬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대학생과 함께하는 멘토링제도를 적극 도입해 충분한 교육상담 및 가정학습이 이뤄지도록 학습프로그램을 개발, 정상가정의 자녀들과 똑같은 여건이 되게 함으로써 교육 불평등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고태우 후보 “낙후된 교육환경 지역불균형 개선”
교육의원 제4선거구(서귀포시)에 출마한 고태우 후보는 국제적인 감각과 특별자치도에 걸맞는 교육을 이끌어 가려면 젊고 힘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열악한 서귀포시의 교육 여건을 경험했기 때문에 제주시보다 낙후된 교육 환경, 지역 불균형이 개선될 수 있도록 내가 겪었던 아픔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교육산업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고 후보는 서귀포시를 찾아오는 교육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영어체험학습센터를 건립하고 선진외국교육기관과의 자매결연을 통한 교육·학술정보교류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후부는 이어 외국어 통역가이드 등 전문인을 키우는 아카데미스쿨 기반 조성하고 교육·지식산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의원 김형탁 후보 “서귀포시 새로운 교육의 명문도시로 육성”
교육의원선거 제4선거구(서귀포시)에 출마한 김형탁 후보는 거리 유세를 통해 서귀포시를 새로운 교육의 명문도시로 만들고 유급수당 전액을 장학사업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자녀들이 경쟁력있고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서귀포시 교육환경을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행정조직과 지역민의이 참여하는 경쟁력있고 안전한 웰벵스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주시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귀포시 지역의 초중고교의 급식시설을 현대화하겠다면서 제주의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원어민 및 외국인 보조교사의 단계별 확대 배치와 지역민들이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성무 후보 “도서관 부설 제주형 영어마을 구성할 것”
교육의원선거 제4선거구(서귀포시)에 출마한 이성무 후보는 서귀포교육공동체를 통한 교육혁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귀포위스타트마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교육,복지면에서 소외받는 우리 아이들을 우리 스스로 주체가 되어 최소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마을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아이들이 수강하고 싶은 학원을 선택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교육바우처제도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막대한 돈이 들어가고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영어마을 대신 기존 도서관 부설기관으로 최소한의 재원을 투자한 제주형 영어마을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