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선택의 날’… 41만 유권자 ‘결정’만 남아

2006-05-31     정흥남 기자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어져 온 제주도지사 선거전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31일 도민들이 선택을 앞둔 3명의 지사 후보들은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0일 도 전역을 돌면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공식선거운동을 마친 3명의 도지사 후보와 도의원 및 교육의원 후보들은 저마다 41만1862명 제주도민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했다.

△진철훈 후보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는 30일 새벽 환경미화원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마지막 공식선거운동 일정을 시작,장영달 국회의원 등과 함께 제주대학교, 산업정보대학 등 대학 투어를 통해 부동층 흡수에 주력했다.
진 후보는 이날 학생들과“투표율이 60% 이상이면 승리를 자신한다. 역사는 하룻밤 사이에 바뀐다”며“청년의 힘이 제주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후보와 대학투어에 동행한 장영달 의원은 “제주도야말로 반드시 집권 여당의 절대적 도움이 필요한 지역”이라며“정부 여당의 막대한 지원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진철훈 후보를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이날‘투표참여가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열린우리당 지지를 호소했다.

△현명관 후보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는 이날 새벽 별도봉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 뒤 연동 및 노형동 등지에서 거리인사를 통해 지지세를 확산했다.
현 후보는 이어 오후에는 박근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와 제주시청 앞에서 ‘희망유세’를 통해 지지세를 확산시킨 뒤 이어 정치적 기반인 성산지역을 비롯해 표선 등을 방문,‘경제도지사 당선 당위성’을 집중적으로 강조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박 대표는 이날 제주 유세에서 “여러분의 걱정과 사랑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퇴원해 다시뵙게 됐다"면서 "여러분을 꼭 다시 뵙고 싶었다"며 제주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박 대표는 또“저는 제주도를 정말 사랑한다”며“지금까지 전세계를 상대로 성공적으로 살아온현명관) 후보의 모든 역량을 제주에 쏟아부을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 내일 꼭 현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환 후보
김태환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북제주군 구좌읍 오일장~김녕~함덕~조천~애월까지‘제주사랑’투어 일정을 강행했다.
김 후보는 이날 거리유세에서“이번 선거는 중앙정치와 제주도 무소속간의 한판 승부”라며 “온 국민의 관심이 제주도지사 선거에 쏠려 있는 만큼 전국 유일의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켜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보여달라”며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이어“5.31 선거는 정치꾼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지방자치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돈과 권력을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 제주도민을 위해 마음을 다 바칠 사람을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무엇보다도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위해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사람을 뽑아줄 것”을 강조하며“지난 2년간 특별자치도를 추진해 온 역량을 모두 모아 모두가 부러워하고 제주도민이 살기 좋은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