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역 통과 외국선박 英ㆍ中ㆍ日 통역 '척 척'

2006-05-29     김용덕 기자
제주해역을 통과하는 외국선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국제사범 및 우리나라를 기점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등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한 각국의 언어통역은 우리에게 맡겨라.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해양경찰서 전문상황실에 근무하는 이른바 4인방.
이곳엔 일본 동경소재 일본외국어 전문대학에서 일본어 통역 및 번역을 전공, 지난 2004년 11월 최초의 여경 일본어 특채로 근무하고 있는 김미순 순경(35)을 비롯 매년 100여척 이상의 중국어선 검문검색을 도맡아 해온 중국어 도사인 김정홍 경사(36, 2000년 7월 중국어 특채), TOEIC 900점 이상의 고득점자로 캐나다와 호주에서 2년간 어학연수를 마쳐 지난 2월 정기인사때 외국어실력을 인정받아 함정에서 스카우트된 박현준 순경(31)과 김태성 순경(30)이 그들이다.
김미순 순경은 지난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재직 당시 한일무역상담회 상담통역을 해낸 경험과 함께 일본의 종교 등 종교, 사회, 음악, 의학관련 다수의 도서를 번역하는 등 일본어 번역사 자격증까지 소지하고 있는 일본어 번역통이기도 하다.
중국어 도사인 중국인민대학교 김 경사는 2년간 유학경험을 살려 지난 3월 중국 응급환자 발생시 완벽한 중국어 통역으로 중국인 환자를 따뜻하게 보살펴 중국 본토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들 4인방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외국선박의 긴급상황 대비 요령 및 함정에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상황처리 회화집을 자체 제작 배포하는 한편 외국 선박의 사고처리에 최선을 다해 전국 해경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