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공영주차장 '저 홀로 논다'

시민들 이용 꺼려 이면도로 불법 주정차 성행

2006-05-26     한경훈 기자
제주시내 유료 공영주차장에 대한 이용이 저조하면서 주변 지역의 주차난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공영주차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탑동 제2주차장(이마트 서측)의 지난해 평일 1일 평균 주차대수는 53대에 불과했다. 이 곳 주차장 면수가 130면임을 감안하는 1일 주차회전율이 1회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정은 올 들어 더욱 나빠져 1일 평균 주차대수가 49대로 감소했다. 탑동 제1주차장의 평일 1일 주차대수도 지난해 80대에서 올해 50대로 줄어 마찬가지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유료 공영주차장의 경우 시민들이 이용을 꺼리면서 사실상 주차장으로의 기능과 역할을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다보니 주변 이면도로에 불법주차행위가 성행하는 등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제주시에 이에 따라 유료 공영주차장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주차요금을 대폭 할인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
병문천 공영주차장의 경우 일요일에 무료로 개방하는 한편 월정기주차요금(7만5000원)을 50% 할인키로 했다. 또한 1년 이상 장기주차 계약 시 올해 말까지 월 3만원의 요금을 적용할 방침이다.
탑동 제2주차장은 토ㆍ일요일 및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주차에 한해 단체이용신청 시 선착순 100대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월 2만에 이용할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이 같은 요금할인이 주차장 이용 활성화에 성과를 나타낼 경우 각 유료 공영주차장마다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