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백수비 언제 완성되나"

2006-05-25     제주타임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독일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최종엔트리가 확정된 후 처음 가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1대1로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후반 29분 김두현(25 · 성남)의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약 5분뒤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체력적으로 도움이 되었다며 경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표팀의 모든 경기는 다음달 13일 토고전에 맞춰져 있다"며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 리그에서 활약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고 젊은 피인 김두현, 백지훈, 김동진(이상 서울) 등을 기용하며 가능성을 점검했다.
박지성을 대신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두현은 골을 기록해 다소 아쉬움을 달랬다. 김두현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골을 넣어 기쁘다. 하지만 무승부에 그쳐 아쉽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파 3인방 선수들이 각 리그에서 힘든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휴식을 주기 위해 기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차피 세네갈전은 예행연습에 불과할 뿐 팀의 모든 전력은 다음달 13일 열리는 토고와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무리수를 띄울 필요가 없다는게 아드보카트 감독의 생각이다.
선수들중 박지성은 대표팀 소집직전 오른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였지만 지금 현재는 꾸준한 회복훈련 등으로 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등 그다지 나쁜 상태는 아닌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중원에서 수비로 이어지는 흐름이 매끄럽지 않았다.
다소 경험이 부족한 이호(울산), 백지훈, 김두현이 미드필더로 나서 우리팀의 허리역할을 했지만 공수 볼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 문제가 되었던 것은 수비. 아드보카트 감독은 포백 수비를 고수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포백 라인은 자주 세네갈 공격진에 빈틈을 보이며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포백 수비는 네명의 수비선수들이 촘촘하게 늘어서 상대 공격진에 최대한 공간을 내주지 않아야 하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공이 오는 곳으로 단숨에 수비수가 몰려 다른 한편이 단번에 무너지는 등 문제점을 보였다.
세네갈의 압둘라예 사르 감독은 이날 경기후 우리대표팀의 약점으로 “경기중 정신적인 측면에 기복이 있으며 골 결정력도 부족하다”며 날카로운 비판을 남겼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안정환(뒤스부르크)이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되자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흔들리며 주도권을 세네갈에게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토고에는 개인기가 빼어난 선수들이 많아 한국 대표팀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르 감독은 "안정환, 박지성, 박주영 선수가 개인기가 뛰어나지만 토고는 개인가 빼어난 선수가 많다"고 전했다.
세네갈은 비록 토고에 패해 독일월드컵 진출이 좌절됐지만 누구보다도 토고를 잘 알고 있는 팀인만큼 세네갈 감독의 말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