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네갈과 1-1‘무승부’

2006-05-24     제주타임스
‘신화 재현’의 국민적 염원을 짊어진 ‘아트호’가 모의 토고전인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1-1로 마감하며 무난한 발걸음을 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서 후반 30분 김두현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34분 무사 은디아예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월드컵 진용을 갖추고 치른 첫 경기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토고전 승리에 대한 가능성을 찾게 됐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6분 상대 미드필더 라마네 바리에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아찔한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이어 전반 8분 상대 왼쪽으로 파고들던 설기현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이천수의 헤딩슈팅으로 연결되며 호각세의 접전을 이어나갔다.
이후 김두현, 이호, 백지훈의 압박 플레이를 앞세워 중원에서의 주도권을 서서히 잡아 나간 대표팀은 그러나 전반 15분 김동진의 육탄방어로 실점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긴 했지만 한차례의 침투패스로 포백수비가 뚫리는 등 여전히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
양팀 모두 몇차례의 득점찬스를 무위로 돌리며 아쉬움을 남긴 전반전은 득점없이 0-0으로 마감됐다.
득점 없이 이어진 후반, 아프리카 특유의 스피드와 유연성을 앞세운 세네갈에 맞서 축구대표팀은 날카로움이 살아난 약속된 플레이로 압박을 이어 나갔다.
그러나 후반 4분께 경기장은 가득 메운 축구팬들의 아쉬운 탄성이 흘러 나왔다.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던 안정환이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이천수의 침투패스를 받아 세네갈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지만 다소 애매한 오프사이프 판정으로 득점이 무산된 것.
하지만 지루하던 0-0의 행진은 후반 30분 중원사령관 김두현의 그림같은 선제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30분 박주영의 백패스를 받은 김두현이 아크 정면에서 연결한 대포알같은 오른발 슈팅이 세네갈의 오른쪽 골망을 그대로 갈라 선제골을 뽑아낸 것.
그러나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성이 채 사그라 들기도 전인 후반 34분 상대 공격수 무사 은디아예에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는 종료 직전 정면으로 쇄도하던 백지훈의 마지막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흐르며 추가득점 없이 1-1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