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수그러들자 이번엔 절도가
2006-05-22 제주타임스
경찰이 첫 사건을 해결하지 못함으로써 한 사람에 의해 계속 강도 사건이 저질러진 것이었다. 이 바람에 피해를 본 당사자들은 시민들뿐이었고, 설사 피해를 모면한 시민이라 하더라도 애꿎게 불안에 떨어야 했다.
범인이 잡혀 강도 사건이 수그러들자 이번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절도 사건이 판을 치고 있다고 한다. 매일 하루 2~3건씩, 많을 때는 4~5건씩 일어나고 있는 모양이다.
매일 검거되는 범인 수도 발생 건수만큼 된다니 동일 범이었던 강도 사건과는 달리 절도 사건은 다수의 범인들에 의해 다발(多發)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찰의 노고를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런데 최근 발생하는 절도 사건은 종전과 달리 거의가 ‘생계형’이 아니라는 데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물론, ‘생계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유흥비 또는 오락에 쓰기 위해 도둑질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훔친다. 고물로 팔기 위해 전선-쇠 창문은 말할 것도 없고, 게임장 상품권-귀금속 품-현금 등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다.
이렇듯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강도사건 빈발 때나 마찬가지다.
경찰이 매일 절도 사건 발생 건수와 맞먹는 범인들을 검거하고 있다니 다행이지만 그래도 아직 놓지는 범인들도 많을 줄 안다. 얼마 전 강도 사건에서 보듯이 범죄 예방법에는 역시 검거만한 것이 없다. 경찰은 더욱 분발해서 절도 사건도 발생 족족 싹쓸이 검거에 매진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