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소비부진으로 도내 한.육우 사육두수 증가

2004-07-06     한경훈 기자

쇠고기 소비가 급감하면서 도내 한우 사육두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림부가 최근 발표한 ‘분기별 가축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을 기준으로 도내 한.육우 사육두수는 모두 2만2559마리로 지난 2000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내 한.육우 사육두수는 1998년 말 3만5138마리를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2000년 말 2만1732마리, 2002년 말 1만5784마리 등으로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소값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자 2003년 3월 1만8267마리, 6월 1만9722마리, 9월 1만8484마리 등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한.육우 사육두수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말 1만8501마리이던 도내 한.육우 사육두수는 올해 3월 1만9910마리, 6월 2만2559마리 등 상승곡선을 그려내고 있다.

이처럼 사육두수가 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말 발생한 미국발 광우병 등의 여파로 쇠고기 소비가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6월 1일 현재 도내 돼지 사육두수는 39만7461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9130마리에 비해 2%(8331마리) 증가했고, 젖소의 경우도 지난해 6월에 비해 130마리 늘어난 5798마리로 조사됐다.

그러나 닭 사육두수는 137만7953마리로 전년 6월에 비해 9%(13만4935마리)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