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상황에 따른 공략 기술-헤드업과 미스샷
볼 끝까지 보고 부드러운 스윙해야
2006-05-22 제주타임스
이 말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다. 그러나 골퍼 대부분은 샷을 하기 전 볼을 주시했다고 하지만 볼의 어느 지점을 보고 있는지를 질문하면'그냥'보고 있다고 한다.
바로 맹목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슬라이스가 발생하면 애꿎은 스윙 탓으로 돌릴 뿐 최초의 실수를 파악치 못한다.
특히 탑핑이나 팻샷의 주원인은 헤드업으로 인하여 생겨난다는 것을 골퍼들은 모르고 있다.
시선이 볼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그 만큼 중심축이 이동된 것이며 그 자리에서 원의 궤도가 만들어져 임팩트 지점이 변해버린 것이다.
이것은 스윙궤도의 지점이 목표방향 쪽으로 머리가 따라 나가면 팻샷(Fat shot)이 되고 우측어깨가 지면으로 쳐지며 머리까지 오른쪽으로 기울면 탑핑이 발생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 헤드업은 상체의 지나친 움직임 때문이라 하겠다.
상체의 움직임이 크면 클수록 머리도 흔들리게 되며, 머리는 목과, 목은 척추와 어깨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백스윙에서 왼팔이 너무 힘이 들어가 뻣뻣하게 되거나 팔이 굽어졌을 때도 일어난다.
팔로만 스윙할 때도 머리가 흔들리는데, 헤드업을 방지하겠다고 턱을 안쪽으로 잡아당기는 사람도 있으나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하겠다.
지나치게 잡아당기면 목과 어깨에 무리가 생겨 스윙폼 자체가 무너질 염려가 많기 때문이다.
헤드업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드레스시에 오른쪽으로 머리를 약간 돌려준 뒤 스윙을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골프 볼에는 로고(logo)와 번호가 있다.
티펙(Tee Peg)을 지면에 꽂고 그 위에 볼을 올려 놓을 때 번호를 위로 하여 본인의 시선에 들어오게 놓는다.
그리고 어드레스부터 시선을 볼에서 떼지 않고 백 스윙과 다운스윙을 하며 임팩트 순간, 그리고 팔로우 스루까지 번호를 주시하면 머리이동, 즉 중심축을 끝까지 지킬 수 있다.
그러나 헤드업은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우리가 샷을 한 뒤 머리를 볼 쪽으로 돌린다고 해서 헤드업을 한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면 '헤드업이란 몸의 중심축이 흔들 린다'로 바뀌어야 한다.
대개 머리를 들면 중심축이 흔들려 샷에 영향을 준다고 해서'헤드업=미스샷'으로 단정하는 것이다.
골퍼들은 의식을 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머리를 움직이게 된다.
프로들을 보면 샷을 한 뒤 팔로우 스루까지 머리가 볼이 있던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마추어는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좌우지간 볼을 끝까지 보고 부드러운 스윙을 해준다면 헤드업은 방지할 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