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 인터뷰(1) "반칙과 편법 용납않는 건강한 지방정치 복원

2006-05-18     정흥남 기자

제주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도군사기지반대 도민대책위는 17일 해군기지와 공군지지에 대한 찬반여부를 묻는 도지사 후보에 대한 공개질의 답변을 공개했다.
열린우리당 진철훈, 한나라당 현명관, 무소속 김태환 후보는 해군기지건설에 대해서는 ‘조건부 찬성’한다고 밝혔다.
해군기지 ‘수용조건’에 대해 진철훈 후보는 △도민공감대 △공군기지계획 백지화 △해군기지 다목적 복합항 건설 △송악산 관광 및 의료 휴양 실버단지 조성을 내세웠다.
현명관 후보는 크루즈 복합항 건설을 조건으로 찬성입장을 밝혔다.
김태환 후보는 △지역주민과 도민의 합의 △공군기지 철회를 찬성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세 후보는 공군기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군사기지반대 도민 대책위는 이날 도지사 후보들의 답변을 공개하면서 논평을 통해 “도지사 후보들은 기본적인 ‘평화의 관젼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얼마나 얄팍한 수위에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는 17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통합행정시장 예정자 지정에 따른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우리 제주사회는 지역경제활성화와 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추진, 지역간 균형 개발, 지하수 보전과 평화의 섬 실천 등 도민들이 체감하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특히“지난 해 행정계층구조개편에 따른 주민투표와 5?1 지방선거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도민의 갈등의 해소는 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소되어야 할 과제”라며 “이는 사회적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가장 투명해야 할 정치인들이 자신의 입지만을 위해 쉽게 말을 바꾸고 입장을 번복하는 행위가 퇴출되지 않는 한 결코 이뤄지기 힘든 과제”라고 상대후보 진영을 비판했다.
진 후보는 “5?1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로서 1차 산업 겙奐?겚냅컖의료산업, 첨단산업 육성과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과 같은 민생, 복지 현안들을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 원만하고 책임있게 풀어나갈 것을 도민 여러분 앞에 엄숙히 약속드립니다”면서 “변치 않는 소신과 원칙으로 오로지 제주도와 제주도민의 이익을 위해 헌신 하겠다”고 지방선거에 임하는 사실상의 출사표를 발표했다.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17일 오전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의장 고승화)를 방문한 자리에서 “노사관계의 핵심은 관심과 정성”이라며 “노사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말했다.
현 후보는 “외환위기에 따른 국제통화기금 체제 당시 미국식 경영기법 도입을 통해 구조조정을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며, 이로 인해 주인의식과 애사심이 상대적으로 반감됐다”고 덧붙였다.
현 후보는 또 한겧?FTA 추진에 따른 노동시장 개방에 대해 “미국이나 선진국도 자국 노동자 보호를 위해 이 같은 노동시장 개방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으로, 노동시장 개방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현 후보는 “한국은행 분석결과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한해 평균 2721억원의 지역자금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다”며 “금융기관들이 해당지역 업체에 대출과 투자를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지역재투자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가진 행정시장 지정에 따른 기자간담회에서는 “정치는 잘 모른다”며 “하지만 표를 얻기 위해, 인기에 영합하고 도민의 자존심을 팔아먹는 치졸한 정치지사는 되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 후보는 17일 선대본부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2년간 제주도민의 강한 저력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이라는 가장 어렵고도 가장 뜻깊은 일을 도민들과 함께 이루면서 그 중심이 있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제 제주가 나아가야 할 길을 확실히 알고 있다”며 “과장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 당당하게 평가 받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도민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원하고 해결해야 할 것에 대한 아젠다를 설정하고 그것을 공약으로 내 놓겠다”며 “40년간 쌓아 온 행정역량을 불사르고 능력을 넘어서는 일을 해내기 위해 채찍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장에 고유봉 제주대 교수를 선임한 뒤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본부 발대식을 가졌다.
고 선대본부장은 제주일고와 제주대를 졸업했으며 제주대해양과학대학장 및 제주대 개교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17일 농가단위 소득보전형 직불제 도입 및 제주지역 농어업 회생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등 5.31 지방선거 농어업 분야 10대 핵심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1차 산업분야 정책공약 발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농가단위 소득보전형 직불제 도입 △제주지역 농어업 회생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한 토지비축제도 도입 △친환경농산물 지역물류센터 설립 및 친환경농업 지원센터 설치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와함께 “한겧?TA 협상은 국익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제주의 1차산업 종사자들에게는‘제2의 IMF’‘제2의 을사늑약’”이라며 한.미FTA 협상 즉각 중단과 함께 지방선거 이후에도 저항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또 농업관련 공약으로 △지역 농산물 연합사업단 구성 및 지역농축수산물 이용 권장 궈터제 도입 △남북농업교류 사업을 통한 통일농업 대비 △어업인 후계자 육성사업 확대 시행 △어업용 면세유 안정적 공급 추진 △농어촌 읍겦辱騈?생활거점 중심, 종합복지센터 설치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 중단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