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 공항 공약, 모든 후보의 몫이다

2006-05-17     제주타임스
어제부터 시작된 5?1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오늘로서 마감된다. 드디어 내일부터는 거리유세 등 법정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후보들은 각종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 대결에 열을 올리겠지만 한편으로는 상대후보 인신공격, 비방, ‘아니면 말고...’식 헐뜯기 등 과열 현상도 우려된다.
투표일을 앞둔 도민들은 금품 수수, 향응 등 타락 선거를 걱정하면서 그것을 매우 싫어하고 있다. 과거부터 각종 선거를 오염시킨 주범이 바로 돈 거래와 향응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예외가 아니지 않은가. 진실이 어떠하든, 금품과 향응 제공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각 후보들의 선거공약 역시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 유권자들의 불만이다. 표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사탕발림 식 공약이 너무 많다는 얘기다. 심지어 유권자들을 어린애 취급하는 경우까지 있어 불쾌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그리고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피상적으로 나열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 해결 효과가 의문 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특별자치도-국제자유도시-관광 개발-외자 유치-지역 균형 발전-도민 육지 나들이 등에 대한 공약만 해도 그렇다. 아무리 이 분야에 대한 100가지, 1000가지 거창한 공약을 내 세우더라도 현재의 제주국제공항 이설 확장이나 제2공항 건설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오는 5?1선거에서 도지사-도의원 할 것 없이 모든 후보가 공약해야 할 사안이 바로 공항 문제다. 이제까지 정부는 돈이 없다고 해서 제주국제공항을 소홀히 해 왔다.
하지만 과거 20 년이래 일부 다른 지방에는 불필요한 공항을 개설, 건설비와 관리비를 낭비한 사례까지 있다. 오죽했으면 그 지방 주민들까지 왜 공항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돈이 많긴 많은 모양이라고 비아냥거렸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1 년이 급한 제주도에는 공항 정책이 왜 이 모양인가. 이번 선거에서 누가 도지사-도의원에 당선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때문에 모든 후보들이 공항 문제를 공약해 줘야 당선되는 도지사-도의원이 힘을 합쳐 사업을 추진할 게 아닌가 말이다.
도민들이 바라는 사항에 대해서는 후보들 간에 공약의 선후를 따져 기피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옹졸함을 버리고 모두가 공항에 대한 공약을 해서 당선되면 그 실천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이것이야말로  특별자치도는 물론, 국제자유도시-관광 개발-외자 유치-평화의 섬까지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주춧돌이다. 제주도에서 공항을 빼 버린다면 그저 ‘절해고도’ 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