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ㆍ인성교육 場으로
생일상 받는날ㆍ'수다날' 등 다채로운 '식사행사'
2006-05-17 한경훈 기자
도내 각급학교 대부분이 급식시간을 생활교육의 장으로 가져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성산교와 시흥교가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시외 소규모 학교인 이들 학교는 ‘생일상 받는 날’ ‘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 날)’ ‘포크ㆍ나이프 사용 급식의 날’ 등 다양한 급식행사를 마련,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생일상 받는 날’은 결손가정ㆍ핵가족가정이 늘면서 생일을 제대로 챙겨 받지 못하는 아동을 배려하기 위한 것. 2개월에 1회씩 급식 시 전 학생에게 미니케이크를 제공하고 학급별로 생일잔치를 진행, 급우 간 공동체 의식을 키워주고 있다.
또 매월 넷째주 수요일은 ‘수다날’로 지정, 잔반통을 치우게 해 배식 받은 다 먹을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심각성을 인식시킴은 물론 음식을 마련해 주는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월 1회 이상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할 수 있는 식단으로 구성하는 ‘포크ㆍ나이프 사용 급식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시내에서 떨어져 있어 쉽게 서양식 식사예절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지역여건을 고려한 것이다.
이 두 학교의 급식소를 공동관리하고 있는 김양희 영양사는 “소규모 농어촌 학교에서 넉넉지 않은 급식비로 이 같은 행사를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그러나 학생들의 생활 속으로 다가가는 다양한 급식행사를 운영하면서 급식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교육적 효과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