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직 유지" 공언 스스로 파기
2006-05-17 김용덕 기자
○…강기권 남제주군수가 16일 기자간담회석상에서 열린우리당 탈당과 함께 현명관 도지사 후보캠프에 합류하겠다고 밝혀 그동안 남제주깃발을 내릴 때까지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군민과 함께 군수직을 유지하겠다던 공언을 스스로 파기, 최근 정치권에서 떠도는 이른바 ‘이래착 저래착’의 또 다른 귀감(?)을 보여 지탄을 자초.
강 군수는 이날 갑자기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못하게 됐다”며 “현명관 후보 캠프에서 산남지역 행정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고 (나에게) 최종의사를 요구함에 따라 심사숙고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고 해명한 후 “17일 사표를 내고 18일 퇴임식을 가진 후 본격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
그러나 강 군수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 주변에선 “강 군수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도덕성과 군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쳐 또 다른 전형적인 정치적 철새로 낙인찍히게 됐다”고 맹비난.
한편 제주지역은 이날 강 군수의 사퇴표명에 따라 제주도를 비롯 4개 시군 모두 권한대행체제로 가는 이변이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