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정리 '외부위탁'
제주시 지난해 이어 올해 또 민간업체에 단속 위임
2006-05-16 한경훈 기자
제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노점상ㆍ노상적치물 정비 업무의 민간위탁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올해에서 사업비 8000만원을 들여 노점상 등이 단속 업무를 민간업체에 위탁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시행하는 노점상ㆍ노상적치물 민간위탁 사업은 노점상이 많이 발생하는 하절기(6~10월) 라마다플라자호텔~제19호광장 주변과 동문로터리, 중앙로 및 시 일원을 대상으로 한다.
노점상 단속업무 민간위탁에 따라 주5일 근무제 전면 실시로 인해 단속이 취약한 주말이나 공휴일 등에도 효율적인 단속을 할 수 있는 등 고질적인 노점상 행위를 근절할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심야시간대 민원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고 공무원와 노점상간 단속을 놓고 벌이는 ‘멱살잡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불황의 여파로 돈 없고 직장도 없어 생존을 위해 거리로 나선 노점상들은 영업에 위축을 맞는 셈이다.
실제로 제주시가 지난해 6~9월 4개월간 노점상 단속업무를 경기도 소재 (주)경수종합관리에 맡겨 실시한 결과, 노점상 1245건, 노상적치물 706건 등 모두 1951건의 단속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단속실적 1만여 건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민간용역이 본격 시행되면 고질적인 노점상 영업행위가 크게 줄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시민에게 쾌적하고 깨끗한 가로환경을 제공,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